경찰, LG디스플레이 팀장 사망에 “유서 없어 실족사 가능성까지 다각도로 수사”
상태바
경찰, LG디스플레이 팀장 사망에 “유서 없어 실족사 가능성까지 다각도로 수사”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5.23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극단적 선택으로 결론 내리기엔 명확한 증거 부족”
사측, 사외이사 중심의 독립 대책위 구성
LG트윈타워 전경. [사진=고명훈 기자]
LG트윈타워 전경. [사진=고명훈 기자]

경찰이 최근 발생한 LG디스플레이 팀장급 직원의 사망을 두고, 실족사 가능성까지 다각도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극단적 선택일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유서 등 명확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해 보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2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측은 최근 직원 A씨의 사망 관련 회사 상급자 등 참고인을 불러 조사를 마치고, “사망 원인을 극단적 선택으로 결론 내리기엔 명확한 증거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실족사 등 다양한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어 여러 방면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달 19일 오전 경찰은 서울 여의도 한강변에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확인 결과, LG디스플레이에 재직하던 팀장급 직원으로, 초기에 숨지기 전 행적 등을 조사했을 당시에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A씨가 생전에 업무 압박과 과로에 시달렸다는 얘기들이 일파만파 퍼지기도 했다. 이에 회사측은 사안을 중대하게 보고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오전 사외이사 중심의 독립적인 대책위원회를 꾸린다고 발표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직접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사외이사진 주도로 독립적인 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 내부의 상황을 명확하게 진단해 문제점을 찾고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모든 과정을 대책위에 일임하겠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