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안에서 벤더블·슬라이더블·롤러블 스크린 누린다”...LGD, 차량용 혁신 폼팩터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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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안에서 벤더블·슬라이더블·롤러블 스크린 누린다”...LGD, 차량용 혁신 폼팩터 속도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4.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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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글로벌 브랜드들과 10개 이상 프로젝트 진행 중”
-50인치대 대화면부터 투명까지 차량용 신규 폼팩터 개발

차량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을 공략 중인 LG디스플레이(LGD)가 ‘폼팩터 혁신’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자사의 OLED 특허 강점을 내세워 차량 내부에서도 소비자들이 새로운 스크린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3일 안상현 LGD 오토 영업담당(상무)는 이날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호텔에서 열린 ‘2023 OLED 코리아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과거 자동차는 이동 수단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콘텐츠를 즐기는 디지털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자동차가 전장화, 연결성, 자율주행 등의 기술과 결합되며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변화에 따라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라며, “운전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크기가 점차 커지고 있고, 탑재되는 디스플레이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라인업을 요구하는 최신 트렌드를 충족하기 위해 LGD가 내세운 기술은 단연, OLED였다.

안 상무는 “현재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들과 1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향후 30인치에서 50인치대까지 크기를 확대하고, 벤더블·슬라이더블·롤러블·투명 OLED 등 혁신적 폼팩터의 OLED 기술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형 OLED 시장의 독보적인 1위 사업자 LGD가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눈을 돌린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LGD는 최근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OLED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이며, 생산 면적 역시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D에 따르면 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7%대에서 2026년 15%대, 2030년에는 30%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용 OLED의 평균 크기 또한 지난해 12인치대에서 최근 14인치, 2030년에는 18인치대까지 커질 전망이다.

LGD는 지난 2019년 탠덤(Tandem) OLED를 최초 양산하면서 기술적 차별화를 가져가고 있다.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으로, 기존 1개 층 방식 대비 휘도가 높을뿐더러 수명이 오래가고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강점을 지닌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패널 경쟁사들도 잇달아 탠덤 OLED에 뛰어들었지만, LGD는 탠덤 OLED에 플라스틱 기판을 더한 차량용 P-OLED를 중심으로 기술 격차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전작 대비 휘도와 수명을 한층 더 높인 2세대 양산에도 돌입했다고 밝혔다.

안상현 상무는 “당사의 차량용 OLED는 완벽한 블랙과 정확한 색 표현력으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시인성이 높고, 자연스러운 곡률로 매끄러운 인체공학적 곡선 디자인이 가능하다”라며, “기존 LCD(액정디스플레이) 대비 전력은 60% 절감하고 무게는 85%나 가벼워 전기차 시대에도 최적의 디스플레이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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