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추격 빨라지지만, 기술력은 여전히 한국이 우위”...삼성D·LGD, 중장기 로드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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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추격 빨라지지만, 기술력은 여전히 한국이 우위”...삼성D·LGD, 중장기 로드맵 가속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5.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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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여전히 기술력·제조능력 앞서”...미래 먹거리 확보 전략이 관건
-삼성D, 8.6세대 OLED 설비 투자...“생산성 확대 노력”
-LGD, 기존 프리미엄TV 시장 이어 차량용 디스플레이 새롭게 공략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사진=LG디스플레이]

삼성·LG를 필두로 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최근 극심한 수요 위축과 함께 중국 패널 제조업체의 빠른 성장세로 곤욕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계에서는 아직 기술력에서만큼은 국내 기업들의 경쟁우위가 평가된다며 향후 미래 먹거리 확보 전략에서 성공한다면 높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양사의 향후 중장기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로드맵에 시선이 집중된다.

국내 가전 제조기업의 현직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사실 정확하게 추산되지 않는다”며, “중국 내수 시장과 해외 시장과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아직은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이나 제조능력이 앞서고 있는 건 분명하다”라고 진단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스마트폰 OLED와 함께 주력인 IT용 OLED에 집중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까지 8.6세대 IT용 OLED 생산설비 투자에 4조 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4년부터는 자사 제품에도 OLED를 순차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8.6세대 IT용 OLED 설비는 기존 설비보다 생산성이 높다“며, ”양산화 이후에 자사의 OLED 물량 생산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올 초에 OLED TV 시장 재진출을 선언하면서 OLED 생태계의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 생산력이 아직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의 동맹설이 계속해서 제기되는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대형 OLED 사업 부문에서는 제품 및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 확보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프리미엄 TV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고, 게이밍 OLED 사업도 가속화한다. 

미래차 시장과 함께 꾸준히 성장 중인 전장 사업도 수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전장 부문 매출 비중은 2021년 5%에서 지난해 7%로 증가했다. 수주 금액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올 1분기에는 지난해 말 대비 20% 증가한 3조원을 상회하는 수주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안전성과 전력효율이 뛰어난 자사의 POLED를 탑재한 전기차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디지털 콕핏을 비롯한 인포테인먼트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추격 중인 중국 기업들은 자국 정부의 강력한 재정 지원에 힘입어 2021년 전세계 시장 점유율 41.5%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전세계 LCD 시장에서 과반을 차지한 점유율 덕분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화웨이,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빠른 성장과 함께 중소형 OLED의 공정력과 생산성을 확보하며 성장 중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스마트폰 OLED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은 2019년 11%에서 2022년 23%까지 상승했다. 

이러한 어려운 업황은 삼성·LG 양사의 이번 분기 영업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2023년도 1분기 영업이익 7800억원, 영업이익률은 11.8%로 전년 동기 대비 동반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영업손실 8757억원, 영업이익률 –25%로 지난 분기에 이어 적자가 확대된 상황이다.  

양사의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불확실한 글로벌 거시경제 속에서 전방적인 시장 수요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 사업부는 소형 OLED의 물량 감소로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돼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 또한 “(LG디스플레이의 부진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디스플레이 전방시장 부진이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이라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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