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대우조선 꼬리표 떼고 새롭게 출항..."빠른 경영정상화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상태바
한화오션, 대우조선 꼬리표 떼고 새롭게 출항..."빠른 경영정상화 지원 아끼지 않을 것"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5.23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소식통, 적극적 경영과 경쟁력 제고 기대돼
산업은행, 2대 주주로서 한화와 지속 협력할 것
[사진=한화오션]
[사진=한화오션]

대우조선해양이 22년간의 대항해 시대를 끝내고 한화오션이라는 새로운 사명으로 다시 태어났다. 파업, 적자 그리고 분식회계까지 그간 따라다니던 꼬리표들도 함께 청산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임시 주총을 열고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내용과 함께 정관 개정과 9명의 신임 이사 선임 등의 모든 의안 의결을 마쳤다.

한화오션의 대표이사에는 권혁웅 부회장이 선임됐고 사내이사로는 김종서 사장과 정인섭 사장이 선임됐다. 김종서 사장은 상선사업부장을 맡고, 정인섭 사장은 거제사업장 총괄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경영에 참여한다.

임시 주총까지 마무리되자 정부 소식통은 <녹색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간 채권단 체제에서 운영돼온 대우조선해양이 민간 경영 체제로 22년 만에 전환되며, 재무환경 개선과 함께 적극적 경영 그리고 경쟁력 향상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새로 탄생한 '한화오션'은 수익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2월 16일 본계약 체결 후 6개월 만에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을 품에 안게 됐으며, 이를 위해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2곳 등 5개 계열사들을 통해 통해 약 2조원 규모의 자금을 출자했다. 한화는 이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한화오션의 주식 49.3%를 확보해 마침내 대주주가 됐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화오션의 빠른 경영정상화와 해외시장 확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정도경영과 인재 육성을 통해 한화오션을 글로벌 해양, 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키워나가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권혁웅 한화오션 초대 대표이사도 임직원들에게 "오션의 임직원들은 옥포만 위에 세계적인 회사를 일궈낸 저력이 있고, 한화에는 수많은 인수합병을 통해 역량 있는 기업과의 시너지로 핵심사업을 이끌어낸 성장 스토리가 있다"며 "한화오션의 장점인 기술 중심의 우수한 문화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친환경 기술 기업, 세계 최고의 경쟁력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을 육성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채권단을 이끌어온 산업은행도 입장을 발표했다. 산업은행은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의 성공으로 대우조선해양은 민간 대주주의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와 책임 있고 효율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화는 방산 경쟁력 및 친환경 에너지 분야 역량과 대우조선의 특수선 건조 능력 및 운송 기술이 결합해 종합 방산,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산업은행은 앞으로도 2대 주주로서 새롭게 출범하는 한화오션의 성장을 위해 한화와 지속 협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