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신동빈·김동관, 포스코·롯데·한화그룹 '재계 5위' 각축전 돌입···자산 순위 변화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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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신동빈·김동관, 포스코·롯데·한화그룹 '재계 5위' 각축전 돌입···자산 순위 변화 '치열'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5.08 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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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그룹, 5월부터 롯데그룹 제치고 재계 서열 5위 올라
- 한화그룹, 대우조선해양 인수 성공으로 자산 규모 크게 증가
- 최정우, 오너 없는 그룹 성과에도 지속 성장 의문 해법 과제
- 김동관, 한화그룹 경영 3세 후계자로서 사업재편 등 주도
- 신동빈, 롯데그룹 후계자 신유열 상무 공식석상 행보 증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그리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재계 5위를 차지하기 위한 각축전에 돌입했다. 

포스코그룹이 5월부터 재계 서열 5위에 올라섰고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성공하면서 재계 5위까지 넘볼 자산 규모에 도달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그룹 순위에서 재계 서열 5위는 의미가 있다"며 "다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 순위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자산에는 부채도 포함돼 있어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공정위는 자본과 부채를 합친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매년 5월 대기업집단을 지정한다. 다만, 금융·보험업의 경우 자본총액 또는 자본금 중 큰 금액을 기준으로 정한다. 즉, 부채로 보는 고객 예탁금은 자산에서 빠진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터 '2023년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이 적용돼 포스코그룹이 롯데그룹을 제치고 자산 상위 5위에 오르게 됐다. 대기업집단은 자산 5조원 이상이 해당한다. 

롯데그룹이 재계 5위를 내준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따라서 자산 상위 5대 그룹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에 이어 포스코로 바뀌었다. 롯데그룹은 6위로 밀려났다. 

(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포스코그룹의 자산총액은 지난해 96조 3000억 원에서 올해 132조 1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롯데그룹의 자산총액은 121조 6000억 원에서 129조 7000억 원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다만 공정위는 "포스코는 물적 분할 이후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포스코 주식 가치 약 30조원이 자산으로 추가 산정돼 자산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명목상으로 자산이 늘었지만 포스코의 실질 자산이 크게 변화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포스코는 지난해 3월 존속회사인 '포스코홀딩스㈜'와 신설회사 '㈜포스코'로 물적 분할했다. 그 결과 존속회사 포스코홀딩스가 지분을 100% 보유한 신설회사 포스코의 주식가치 약 39조 원이 자산으로 추가 산정됐다. 

포스코그룹은 공기업에서 출발해 민영화된 기업으로,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총수가 없는' 기업집단이다. 그렇지만 재계 5위에 오른 포스코그룹 회장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 

5대 그룹 출신 전직 고위관계자는 "공교롭게도 공정위가 대기업집단을 발표할 당시는 4월 25일이었는데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그룹 회장이 경제사절단에 포함됐지만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없었다"며 "포스코그룹 입장에선 향후 현 정부와의 관계가 숙제로 남은 셈이고 롯데그룹은 구겨진 자존심을 펼 기회 마련에 와신상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SK그룹, 지난해 현대차그룹 제치고 재계 2위 올라...앞으로도 재계 5위 싸움 치열할 듯

5대 그룹의 순위 바꿈은 지난해 SK그룹이 현대차그룹을 밀어내고 2위로 오르면서 활발해지고 있다. 이 또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바뀐 순위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회장 체제로의 변화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5대 그룹 순위는 앞으로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재계 2위와 5위를 두고 서열 싸움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지난달 27일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시정조치 부과 조건으로 승인했다. 한화그룹은 이르면 5월 중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 변경 등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김승연 회장에 이어 사실상 경영후계자로 자리를 굳힌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그룹은 자산 총액 95조원에 이른다. 한화그룹은 기존 재계 순위 7위(자산총액 83조 280억 원)에다가 대우조선해양(자산총액 12조 3420억 원)을 인수하며 자산 총액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 

한화그룹은 재계 8위인 GS그룹(81조 8360억 원)와의 격차를 더 벌리게 됐다. 재계 6위 롯데그룹(129조 6570억 원)과의 격차도 좁혔다.

김동관 부회장은 최근 방산·우주·에너지 등 핵심사업 중심으로 한화그룹의 사업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로 들어간다. 따라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인 김동관 부회장의 위상도 더 커진다. 지난해 한화는 방산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3개사로 분산됐던 방산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서 물적분할된 방산 부문을 인수하고,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지난 4월 3일 열린 '뉴비전 타운홀' 행사에서 "우리는 국가대표 기업으로서 대한민국은 물론 자유세계를 수호하는 책임과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이 필요하다"며 "대한민국의 경제와 안보를 위한 대체 불가능한 한화그룹을 함께 만들자"고 당부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왼쪽)과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롯데그룹도 재계 5위 복귀를 위해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공식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면서 롯데그룹 후계자로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최정우 회장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오너 그룹이 아닌 만큼 이후 지속 성장에 대한 의문에 해법 제시가 필요하다. 

재계에선 김동관 부회장이 경영 3세로 나서면서 성장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재계 5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한화그룹이 당장 재계 5위에 등극하지는 않겠지만 포스코그룹과 롯데그룹의 각축전에 다크호스로 등장한 셈이다. 재계 5위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 '관전 포인트'가 주목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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