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최정우 포스코 회장, 캐나다 총리 만나 그린수소·배터리 등 협력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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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최정우 포스코 회장, 캐나다 총리 만나 그린수소·배터리 등 협력 나섰다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5.18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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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6조 규모 캐나다 월드에너지GH₂ 그린수소 프로젝트 협력
- 포스코퓨처엠, 2차전지 양극재 합작사 현지 공장 건설 나서
- 샴페인 장관, 현대차·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기업과 협력 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각각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만나 다각적인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트뤼도 총리는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방한했다. SK그룹은 캐나다 기업이 추진하는 6조원 가량의 그린수소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하는 등 구체적 협력 성과를 이끌어냈다. 

또 캐나다 측 혁신과학산업장관은 현대자동차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을 방문해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17일 트뤼도 총리가 묵고 있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을 찾아 별도 면담을 했다. 

이날 면담에는 최영찬 SK온 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박원철 SKC 사장도 함께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들은 SK그룹이 주력하는 반도체·배터리 등 전략산업 공급망은 물론 친환경 그린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 투자와 캐나다 정부 지원책과 관련 다방면에 걸쳐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이날 캐나다 월드에너지GH₂와 45억달러(약 6조원) 규모 그린수소 상용화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SK에코플랜트는 5000만달러(약 660억원) 규모를 투자해 사업 지분의 20%를 확보하고 그린수소 사업 전 과정에 참여한다. 월드에너지GH₂는 이미 사업부지 확보 및 사전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2025년 그린수소 생산, 2026년 그린암모니아 생산이 목표다.

또 자동차 배터리용 동박을 생산하는 SKC 자회사 SK넥실리스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에 생산기지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도 이날 트뤼도 총리와 만났다. 두 사람은 배터리 소재 사업부터 미래 사업까지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한다.

포스코는 1980년대부터 캐나다 현지에 법인을 세워 철광석 등 자원을 수입해왔다.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소재 기업 포스코퓨처엠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을 설립하고 캐나다 퀘벡주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얼티엄캠은 2025년부터 2032년까지 약 8조원 규모의 양극재를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2차전지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캐나다, 장관급 경제협력 회의 모습

앞서 트뤼도 총리와 함께 방한한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산업장관은 지난 16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를 방문해 서강현 부사장(기획재경본부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을 면담하고 현대차가 양산하는 전기차 등을 둘러봤다.

아울러 전기차, 수소, 배터리 핵심 광물 등 분야와 관련해 캐나다와 현대차의 투자 및 협력 확대 가능성 등을 모색했다. 

샴페인 장관은 같은 날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등 주요 임원진과도 만나 방산과 우주항공 분야 협력에 대한 포괄적 논의도 진행했다. 

샴페인 장관은 회동 후 트위터에 "항공우주와 방위산업은 캐나다의 혁신과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앞으로 한화와 같은 기업을 유치해 양국에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우리의 장점을 활용할 것"이라고 남겼다.

한편, 캐나다는 미국 인플레이션법(IRA) 등으로 북미 시장 내 생산 및 공급망 구축이 중요해지면서 현지 생산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또 캐나다는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주요 광물인 코발트, 흑연, 리튬, 니켈, 희토류 원소 등 자원이 풍부하다. 리튬의 경우 전 세계 매장량의 2.5%에 달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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