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기시다 일본총리 만나 "반도체·배터리·모빌리티 등 협력 추진 중"···"상호 중요 경제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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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기시다 일본총리 만나 "반도체·배터리·모빌리티 등 협력 추진 중"···"상호 중요 경제 파트너"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5.08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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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롯데호텔에서 기시다 총리와 한국 경제인 비공개 간담회 가져
- 최태원 "한일 미래지향적 관계는 필연…시너지 잠재력 수치화 목표"
- 대한상의, 오는 6월 9일 부산에서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재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한국 경제단체장들은 양국 경제 협력 활성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상호 기업인 방문 등 구체적 실천 방안 구축에 나섰다. 

최태원 회장은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국 경제인 간담회에서 "한국과 일본은 상호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이므로 미래를 향한 발전적 관계가 필연적"이라며 "일본 기업인이 한국을 많이 방문해서 협력할 수 있도록 기시다 총리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의는 3월 한일정상회담 이후 반도체, 배터리, 모빌리티, 벤처, 에너지 등 분야에서 양국 기업인 간 협력 논의를 추진 중"이라며 "미래협력 시너지의 잠재력을 숫자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는 약 45분 동안 비공개 티타임 형식으로 진행됐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을 비롯한 경제단체장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기하라 세이지 내각관방 부장관,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사진 제공 전경련] 

이 자리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6단체장이 참석했다. 또 한일경제협회장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도 함께했다.

◇구자열 "해외 자원 공동 개발 및 핵심 전략물자의 공급망 협력 통한 공동 이익 추구해야"

구자열 무역협회장은 "경제 안보가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에서 한일 양국은 해외 자원 공동 개발 및 핵심 전략물자의 공급망 협력을 통한 공동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지리적 인접성을 활용해 수소 등 에너지 신기술 개발이나 생산·공급 협력 또는 제3국 공동진출을 추진해야 한다"며 양국 기업의 전략적 협업 추진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건의했다.

최태원 회장은 간담회 직후 '반도체 동맹' 등에 대한 질문에 "그런 디테일한 얘기는 나누지 않았다"며 "경제 협력과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에 관련된 전체적인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앞으로 한일관계가 잘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전경련과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이 함께 설립하기로 한 '한일 미래파트너십 기금'과 관련 "일본 쪽에서 청년 기금을 위한 운영위원회를 제안했다"며 "이번 주 중 일본을 방문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오는 10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회관에서 미래 파트너십 기금 진행 상황과 향후 운영 방향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참석자들은 미국 주도로 진행 중인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한 양국의 공동 대응 필요성, 한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 간 우호적 관계 유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한국 경제인 간담회'가 개최됐다

실제로 한일 양국의 원자재 공동개발, 공급망 안정화, 제3국 공동진출, LNG(액화천연가스) 공동구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거시적 경제 협력 방안이 간담회 소재로 다뤄졌다고 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전날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고 한국 반도체 제조업체와 일본 소부장 기업 간 공조 강화와 함께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오는 6월 9일 부산에서 2018년 이후 중단된 제12회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6년 만에 다시 개최한다.

양측은 반도체, 배터리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발맞춰 한일간 민간 공동대응 필요성을 논의한다. 탄소중립과 함께 청년 취업, 신기업가 정신 등 교류 증진 방안과 관련한 의견도 나눌 예정이다.

또한 대한상의는 일본 간사이 경제연합회와 함께 첫 한일 비즈니스 전략대화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연계 협력 등을 논의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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