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삼성·SK 中 공장 장비 반입 1년 연장 검토...업계 “한·미 정부간 정책 변화 지속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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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삼성·SK 中 공장 장비 반입 1년 연장 검토...업계 “한·미 정부간 정책 변화 지속 모니터링”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5.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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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첨단 기술 장비 반입 금지하는 美 규제 유예 기간 올 9월 종료
-업계 “아직 내부 결정된 소식은 없어”...유예 연장 확정되면 긍정적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사진=삼성전자]

미국 정부가 국내 반도체 제조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공장으로 장비를 수출·반입할 수 있는 기간을 1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9월 만료 예정인 장비 반입 유예 기간이 1년 더 연장된다면 삼성과 SK의 중국 현지 공장 운영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한·미 정부간 협상 분위기와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어떤 상황에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4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고, 단순히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한·미 양국 정부의 움직임과 정책을 참고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최근 한국 반도체 기업에게 중국 내 공장에 대해 적어도 1년 이상의 추가 유예 기간을 연장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는 대중 반도체 규제의 일환으로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의 첨단기술 수출을 금지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1년 유예 조치를 받은 상태다.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 쑤저우에는 테스트와 패키징을 담당하는 후공정 공장이 위치해 있다. 삼성전자의 중국 공장은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40%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우시의 D램 공장과 파운드리 공장과 다롄에서는 인텔에서 인수한 낸드플래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공장은 D램 생산량의 40%, 낸드플래시의 경우 20% 규모의 물량을 생산한다. 

업계에서는 양사 모두 중국 공장의 생산량이 전체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만큼 미국의 장비 반입 규제가 시행되면 중국 내 공장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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