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반도체,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불균형 심각”...팹리스 포함 ‘클러스터 조성’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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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반도체,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불균형 심각”...팹리스 포함 ‘클러스터 조성’ 한 목소리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4.2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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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불균형 심각해..시스템 반도체 육성방안 고민해야
-대만의 신주과학단지처럼 유기적 협력가능한 ‘클러스터 단지’조성 해야
기조 강연중인 양향자 국회의원. [사진=조아라 기자]
기조 강연중인 양향자 국회의원. [사진=조아라 기자]

국내 내로라하는 반도체 전문가들이 오늘(27일) 성남시에 모였다. 이들은 한국의 반도체산업을 기존 메모리 중심의 구조에서 앞으로는 시스템 반도체 비중을 더욱 키워야 한다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꼭 필요한 전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7일 <녹색경제신문>은 성남시가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개최한 ‘반도체(SemiConductor) 핵심 포럼’ 현장을 직접 찾아갔다. 

이날 1부 기조 강연 연설자로 나선 양향자 국회의원은 “전세계 시장에서 이제 팹리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한국은 이에 대응하지 못한다”며, “메모리, 파운드리 분야는 전세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팹리스 분야는 시장 점유율이 고작 1%”라고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단지 조성은 지역 인재 정착과 인재 유출을 막고, 최근 결정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같이 다른 반도체 분야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라고 제안했다.

2부에서 김형준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사업단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도 시스템 반도체 지원과 이를 위한 인재 육성이 시급하다는 논의들이 나왔다. 

이서규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장은 “시스템 반도체는 4차산업혁명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라며, “대표적으로 6G, 자율주행차 등 미래 신산업들이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시스템 반도체가 기능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팹리스와 파운드리 산업, 그리고 파운드리를 떠받치는 소부장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라며, “어느 하나만 잘 된다고 반도체 생태계가 구성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한국에 반도체 생태계를 전체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클러스터가 없는 것은 반도체 산업과 국가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라며, “산업과 국가 발전을 위해서도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꼭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말처럼 대만의 신주과학공업원구(신주과학단지)는 대표적인 파운드리 기업 TSMC를 중심으로 대만 팹리스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지목된다. 

신주과학공업원구는 반도체 칩, 설계 제조 회사들이 모여 톱니바퀴처럼 반도체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 TSMC 역시도 칩 설계 전문인 미디어텍, 노바텍 등과 협력관계를 통해 다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대만 반도체 생태계의 힘을 만들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포럼장에서는 성남시에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자는 이야기도 나왔다. 최근 300조원을 투자해 조성한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유기적 협력이 가능하고, 상당수의 팹리스 기업들이 성남시에 위치해 상당수 기반을 갖췄다는 게 논의의 핵심이었다.   
 
한편, 행사에는 신상진 성남시장과 반도체 분야의 산·학 전문가, 일반시민 등이 참석했다. 1부는 양향자 국회의원의 기조 강연, 2부에는 ‘한국 시스템반도체 메카, 성남시’를 주제로 한 발표에 관해 5명의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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