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분기 영업손실 3조 4023억원, ‘창사 이래 최악’...“반도체 바닥 지났다, 2분기 반등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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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분기 영업손실 3조 4023억원, ‘창사 이래 최악’...“반도체 바닥 지났다, 2분기 반등 예상”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4.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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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연속 적자, 손실폭도 확대...“메모리 가격 하락세 지속 영향”
-반도체 저점 찍고 하반기에는 개선 예상...챗GPT AI발 수요 기대도
SK하이닉스의 2023년 1분기 영업실적.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2023년 1분기 영업실적.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올 1분기 매출 5조 881억원, 영업손실 3조 4023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 갔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5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조 8639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26일 오전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1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이 같은 수치는 회사가 2009년 2월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사상 최대 분기 적자이다. 

실적 악화의 원인에는 계속되는 메모리 반도체의 불황에 있다.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계속되는 가격 하락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조 89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한 지난해 4분기 이후 상황이 더 악화됐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계가 이제 저점(가격)을 찍고 하반기부터는 시장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다운턴 상황이 1분기에도 지속되며,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져 당사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2분기에는 매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의 마이크론도 일찍감치 감산에 들어간 상태고 삼성전자 역시 올 1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하며 감산을 진행 중이라 밝힌 바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고객이 보유한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2분기부터는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공급 기업들의 재고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시장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는 챗GPT 등 AI용 고성능 서버 시장 규모가 커지고, 고용량 메모리를 채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어 올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서버용 DDR5, HBM과 같은 고성능 D램, 176단 낸드 기반의 SSD, uMCP 제품 중심으로 판매에 집중해 매출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DDR5/LPDDR5, HBM3 등 올해부터 수요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제품 라인업에서 당사가 세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이 제품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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