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일론 머스크 ‘스타링크’ 韓 진출 시동 걸자 관심 폭주...“저궤도 위성 핵심 장비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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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일론 머스크 ‘스타링크’ 韓 진출 시동 걸자 관심 폭주...“저궤도 위성 핵심 장비 보유”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4.1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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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국내 사업자 등록 신청...스타링크 국내 진출 가시화
-한미반도체, 저궤도 위성 핵심 기술 ‘EMI실드’ 분야 업계 1위...수혜 전망
한미반도체의 R&D센터. [사진=한미반도체]
한미반도체의 R&D센터. [사진=한미반도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위성통신 사업인 '스타링크'의 한국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관련장비인 ‘EMI(전자파 방해) 실드’ 업계 1위인 한미반도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스타링크는 지난달 8일 유한책임회사 '스타링크코리아(Starlink Korea LLC)'를 설립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신청서를 냈다. 기간통신사업자 승인은 빠르면 이달 중순에 승인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부품 업계의 한 관계자 A씨는 "한미반도체가 만드는 EMI실드 장비가 스타링크 저궤도 위성 산업의 핵심 기술이기 때문에 앞으로 저궤도 위성의 성능을 좌우할 것"이라며 한미반도체가 주목받는 까닭을 설명했다.

EMI실드 장비는 반도체 칩 표면에 스테인리스, 구리 등의 금속을 증착하는 공정에 쓰인다. 전자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다른 칩의 작동을 방해해 오작동을 일으키는 것을 막는 것이 EMI 실드 장비다. 따라서, 저궤도 위성에 전자파 방해가 발생하지 않고 정상작동하기 위해서는 EMI 실드 장비가 핵심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한미반도체는 2016년 EMI실드 장비를 처음 선보인 이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2020년 EMI실드 매출 717억원을 기록하며, 점유율 1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당시 EMI실드 매출은 전체 매출의 27.8% 수준이었다.

스페이스X는 국내시장에 쓰일 관련 장비와 부품을 국내 기업으로부터 공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업체들의 EMI 기술을 테스트하고 기존 일본 장비를 검토하다가 한국 장비업체를 낙점했다. 국내 업체 대상으로 궤도 위성 핵심 성능을 좌우하는 EMI 장비와 반도체 기판에 여러 칩을 쌓는 SIP(시스템패키지) 기판을 공급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향후 스타링크가 국내 진출로 저궤도 위성 시장이 확대되면 EMI실드 수요 증가와 함께 점유율 1위의 한미반도체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듯 한미반도체의 주가도 상승했다. 11일 오후 5시 기준 한미반도체는 전일종가 대비 6.30% 상승한 21250원에 거래 중이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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