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마이크론, 3분기 D램 가동률 나란히 ↓...“메모리 수요 초과 시점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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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마이크론, 3분기 D램 가동률 나란히 ↓...“메모리 수요 초과 시점 앞당긴다”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4.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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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D램 생산라인 가동률...삼성 85%, SK 70%, 마이크론 78%로 하락 예상
-“보수적인 공급 기조로 메모리 가격 하락세 일단락...시장 안정화에 긍정적”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3사가 올 3분기 D램 가동률을 나란히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 당초 메모리 시황이 회복하는 시점을 올 하반기로 예상했지만, 수요 회복이 생각보다 늦어지면서 3사 모두 전략적인 생산량 감산을 선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삼성이 감산에 합류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D램의 수요 초과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일 국내 대표 메모리 반도체업체의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시장 선두권 업체들이 전략적으로 일부 메모리 생산량 감산에 나서면서 업계에서도 전체 수요를 회복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공급과 수요가 어느 정도 균형이 맞춰져야 시장 안정화를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의 최근 메모리 수급 전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D램 생산라인 가동률이 올 2분기 90%에서 3분기 8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90%에서 70%로, 마이크론은 84%에서 78%로 하락할 전망이다.

생산량 감산에 신중한 행보를 보였던 삼성만 가동률 80%대를 유지했으며, 연간 생산 비트그로스 역시 유일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반도체 연구원은 “보수적인 공급 기조에 따른 현물가격 하락세가 일단락돼 유의미하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수요 측면에서는 제조업체 및 시장조사기관의 전망 모두 뚜렷한 응용처의 개선 보다는 하반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우선되는 상황”이라며, “다만, 점차 강해지는 공급조절 강도에 따라 가동률과 생산 비트그로스는 하향 조정되고 있으며, 동시에 D램의 수요 초과 예상 시점이 앞당겨 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앞서 이달 초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미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을 중심으로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자연 감산 수준에서 인위적인 생산량 조절까지 본격화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뚜렷하지 않은 세트 수요 가시성은 결국 공급업체의 케파(생산능력) 운영 기조의 보수성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라며, “이는 수요 여력이 있는 채널의 소비를 촉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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