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터줏대감이었는데”...홈플러스 문 닫는 소식에 이마트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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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터줏대감이었는데”...홈플러스 문 닫는 소식에 이마트 ‘미소’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4.26 14: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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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목동점, 내년 11월 폐점 '예고'
"양천구의 계약 종료로 문 닫는다"
업계, "이마트 목동점이 상권 중심 자리 지킬 것"

홈플러스 목동점이 양천구와의 임대차 계약 만료로 내년 11월 폐점될 예정이다. 목동의 터줏대감 역할을 해온 홈플러스가 문 닫는다는 소식에 주변 대형마트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중이다.

홈플러스 목동점 지도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 목동점 약도 이미지 [사진=홈플러스]

2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홈플러스 목동점은 지난 2008년을 시작으로 16년째 동네 주민들의 먹거리 및 생활용품 등 편리한 쇼핑 공간의 역할을 담당해왔다.

특히 홈플러스 목동점 인근엔 목동종합운동장·썬앤문분수광장 및 SBS 사옥 등이 위치하고 있을뿐더러 대규모 단지의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유동 인구가 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홈플러스 목동점의 역사는 지난 2001년 3월 ‘까르푸’로 처음 매장을 열면서 시작됐는데 지난 2008년 홈플러스로 상호를 변경한 뒤 줄곧 영업을 이어오다 2018년엔 서울에서 가장 먼저 홈플러스 ‘스페셜점’으로 리오픈 하기도 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홈플러스의 ‘창고형’ 할인 매장으로 업계로부터 서울 서부 지역의 새로운 쇼핑 문화를 주도하였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주변 상권의 중심에 있던 홈플러스 목동점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폐점 이유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졌다.

이에 홈플러스는 목동점 부지의 소유주인 양천구가 임대계약 연장을 하지 않아 계약 종료 시점인 내년 11월에 폐점을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업계는 서울시가 지난해 홈플러스 목동점 일대 부지를 업무시설 등 일자리 창출 공간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해당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홈플러스가 문을 닫으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대형마트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중이다.

실제로 홈플러스 목동점의 길 건너 중소기업유통센터 산하 목동 행복한백화점 지하엔 대형마트 ‘킴스클럽’이 있으며 남쪽 700m 인근엔 이마트 목동점 매장이 있다.

과거 홈플러스 목동점은 목동 전 지역을 통틀어 유일한 대형마트로 독점 지위를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곧이어 이마트 목동점이 개점하면서 홈플러스는 이마트 목동점에 비해 뒤처지게 됐다는 평도 나왔다. 이미 대다수 목동 주민들은 이마트를 선호하는 쪽으로 넘어갔었다는 것.

이에 더해 홈플러스가 폐점하게 되면서 업계는 이마트 목동점이 보다 확실히 상권의 중심 자리를 굳힐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26일 <녹색경제신문>에 “이마트에 밀린 홈플러스가 창고형으로 매장을 전환하며 실세 탈환을 노렸으나 어려움이 있었다”며 “홈플러스가 폐점 소식을 알리며 이마트로 유입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예상”이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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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철 2023-04-27 00:58:30
여론을 보시죠 반대합니다 명확한 계획도 없이 주민의 편의시설인 동시에 수많은 분의 생계가 달린 곳을 주민동의없이 폐쇄해도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