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차세대배터리 연구개발 확대...“기술력과 품질력 모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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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차세대배터리 연구개발 확대...“기술력과 품질력 모두 잡는다”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4.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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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배터리연구원에 차세대 배터리 플랜트 및 품질관리센터 신설
-각형·LFP·전고체 배터리 등 여러 형태 배터리 연구 및 개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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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대전광역시 기업투자 업무협약식[사진=SK온]

SK온이 차세대배터리 파일럿 플랜트 건설과 품질관리센터 신설을 위해 국내투자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배터리 기술과 품질을 동시에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SK온측은 “오는 2025년까지 대전 배터리연구원에 총 4700억원을 투입해 연구원 신설을 확장하고, 차세대 배터리 플랜트 및 글로벌 품질관리센터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이번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으로 SK온의 기술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성장의 과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대전시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온은 이번 투자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배터리를 보다 쉽게 개발하고 수주 경쟁력도 제고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차세대 배터리 전문 연구시설을 확대해 하이니켈로 대표되는 현재의 기술적 우위를 미래에도 지속해서 확보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투자 계획 중 일부는 이미 실행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SK온은 지난해 7월부터 연구원 부지 내 제2충방전동, 제2연구동, 화성동 등 연구시설을 증축 중이며, 올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까지 각형, LFP 등 신규 제품 개발 라인 및 충방전기 등 연구 설비를 대폭 증설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 배터리 개발을 위한 전초 기지인 차세대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는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이 시설이 완공되면, 미래 연구개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온은 국내 배터리 3사 중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갖춘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니켈 비중을 약 90% 수준까지 높인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 ‘NCM9’을 세계 최초 선보인 데 이어, ‘NCM9+’ 개발에도 성공했다. 

지난달 열린 ‘인터배터리 2023’에서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다양한 셀 포트폴리오를 공개한 바 있다. 코발트를 완전히 배제한 ‘코발트 프리 배터리’와 빠른 충전 속도를 특징으로 하는 ‘각형 배터리’, 그리고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이 높은 ‘LFP 배터리’ 등 여러 가지 형태의 배터리를 선보이며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 확인한 바에 따르면 고분자계·산화물계·황화물계 등 고체 전해질 등을 독자 개발해온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고체 배터리 선도 기업인 솔리드파워 등 해외 선진기업 투자나 유수 대학 연구진과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배터리 기술력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측은 지난해 1월 이승우 교수(美 조지아 공대) 연구진이나 2019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존 굿이너프 교수(텍사스대) 등과의 전고체 분야 공동 연구개발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기도 했다.

SK온측은 배터리 기술 경쟁력 제고를 넘어 품질 검증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G-VC는 배터리 품질 검증을 고도화하기 위한 관리 센터로, 대전에 건설할 G-VC는 국내 배터리 품질 관리를 맡게 되며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로 SK온이 신규 제품 개발과 양산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대전시 배터리연구원 관련 업무지원 협약식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글로벌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미래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SK온의 투자 결정에 강한 지지를 보낸다”라며 “대전시를 선택해준 것에 깊이 감사하며, 기업의 성장 발전을 위해 대전시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온, 에디슨 어워드 '동상' 수상[사진=홈페이지 캡처]
SK온, 에디슨 어워즈 '동상' 수상[사진=홈페이지 캡처]

한편, 전날 SK온은 자사의 ‘NCM9’ 배터리가 에디슨 어워즈 ‘EV 배터리 향상(EV Battery Enhancement)’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니켈 함량이 높은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나 출력 등 여러 방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측은 배터리 내부 분리막을 지그재그 모양으로 쌓는 자체 ‘Z-폴딩’ 기술을 적용해 이를 보완해 안전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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