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배터리3社 중 유일하게 ‘적자’...“대규모 투자를 위한 계획의 일환일 뿐, 우려할 상황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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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배터리3社 중 유일하게 ‘적자’...“대규모 투자를 위한 계획의 일환일 뿐, 우려할 상황 아냐”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4.12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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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2023 SK온 부스[사진=녹색경제신문]
인터배터리 2023 SK온 부스[사진=녹색경제신문]

SK온이 올해 1분기 최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회사의 흑자 전환 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아닌지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1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SK온은 배터리 사업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 후발주자로 공격적인 투자와 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입지를 굳혀가고 있지만, 흑자 전환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SK온측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대규모 초기 투자와 안정화에 따른 비용으로 계획된 적자라고 할 수 있다”면서 “현재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춰 수율과 가동률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성차 업체들과 원소재 판가 연동을 확대할 계획이고, 해외 공장들의 수율 안정화 등에 따라 점진적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은 이달 26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적자 규모가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IRA 세부지침 발표로 국내 배터리사들이 수혜를 보는 상황에서도 SK온의 흑자 전환 시기는 아직 멀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실제로 국내 한 증권사 리포트는 SK온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매출액 3조 1000억원, 영업적자 431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신규 공장 운용 비용, 배터리 품질이슈 발생에 따른 가동중단 비용, 임직원 상여금 등으로 인해 적자폭이 커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러한 적자를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하나증권 리포트에서도 SK온의 실적 개선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SK온이 미국 조지아 1공장과 2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2025년부터 포드사와의 조인트벤처 BlueOvalSK를 통해 생산능력을 늘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25년까지 각각 7000억원, 8300억원, 2조 7000억원의 AMPC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10년간 AMPC 규모가 약 2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한 배터리 제조사 관계자 역시 “SK온은 국내 배터리사들 중 가장 늦게 시장에 진출했다”면서 “시장에 진출한 기간을 고려했을 때 성장 속도는 빠르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K온이 목표한 흑자 전환 시점이 늦춰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 세액공제 규모를 고려하면 부정적이라고만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수율 개선은 공장의 노동자들이 일에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SK온의 적자 폭 감소와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높은 수율이 선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K온이 국내에서도 현대차그룹과 협력 관계를 맺으며 공격적인 고객사 확보에 나서고 있고 해외 진출에도 열을 올리고 있지만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매출이 영업이익으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SK온 관계자는 “현재 수율 개선을 위해 공장에 노하우가 있는 인력을 파견하고 있다”면서 “수익개선과 수율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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