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에코프로와 합작법인 시너지 노린다..."생산한 전구체, 에코프로에 공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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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에코프로와 합작법인 시너지 노린다..."생산한 전구체, 에코프로에 공급할 것"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3.24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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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생산시설 완공, 전기차 30만대분 전구체 생산
-印 합작법인에서 안정적으로 원료 공급 받을 것
-“원소재 공급망 강화로 글로벌 공급망 강화할 것”
SK온·에코프로·GEM 전구체 MOU[사진=SK온]
SK온·에코프로·GEM 전구체 MOU[사진=SK온]

SK온이 전구체 생산을 위해 에코프로·GEM과 협력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3사는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합작법인 ‘지이엠코리아뉴머티리얼즈(이하 지이엠코리아)’를 설립하고, 새만금에 전구체 생산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SK온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올해 지이엠코리아 착공에 들어가 2024년까지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면서, “해당 생산시설에서 만든 전구체는 에코프로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전문기업 SK온은 국내 최대 양극재기업인 에코프로와 더불어, 중국 전구체기업 GEM(Green Eco Manufacture·거린메이)과 최대 1조 2100억원을 투자해 전구체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SK온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연간 5만톤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이엠코리아는 전구체 생산능력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1000명 이상의 대규모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65~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원료로, 니켈·코발트·망간 등의 원료를 섞은 화합물이다.

한국무역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구체의 79%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액 기준으로 따지면 중국산이 90%를 넘어 업계에서는 전구체 국산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업계는 이번 MOU 체결로 전구체 수입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이엠코리아가 연간 전구체를 5만톤 생산하면, 전기차 30만여대 분이 배터리에 필요한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다. 원료는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3사 합작법인 공급받을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이엠코리아의 3사는 지난해 11월 니켈 중간재 생산법인 설립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3사 합작법인은 2024년 3분기부터 연간 순수 니켈 약 3만 톤에 해당하는 니켈 중간재를 양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하이니켈 개발 등 앞선 기술력을 증명해온 SK온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원소재 공급망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 동반성장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코프로는 국내 최대 양극재 기업으로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 임직원들의 ‘미공개정보 주식 거래 혐의’ 논란에도 연일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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