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韓 대표로 'LFP 배터리' 생산...LG엔솔은 계획 無, 중국 따라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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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韓 대표로 'LFP 배터리' 생산...LG엔솔은 계획 無, 중국 따라잡을까?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3.08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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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주행거리 개선한 LFP 배터리로 해외시장 공략
-“저렴하고 안정적이지만 무겁고 리사이클링 어려워”
-테슬라·포드·메르세데스-벤츠社, LFP 배터리로 원가절감
-LG엔솔, 전기차용 LFP 배터리 개발 및 생산계획 없어
'2022 인터배터리' 당시 SK온 부스[사진=인터넷 캡처]
'2022 인터배터리' 당시 SK온 부스[사진=인터넷 캡처]

SK온이 국내 배터리 업체 가운데 최초로 전기차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본격적으로 중국 따라잡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SK온은 주행거리를 개선한 LFP 배터리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장악했던 배터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SK온측은 “현재 LFP 배터리 시제품을 개발한 단계로 ‘2023 인터배터리’에서 최초로 공개할 것이며 완성차 업체들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FP 배터리는 주로 중국 배터리 업체 CATL과 BYD가 생산해왔다. 이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뛰어난 반면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배터리 패키징 기술력 향상으로 에너지 밀도가 개선되면서 이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완성차 업체들이 늘어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LFP 배터리 생산으로 현재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는 파이를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서 “LFP 배터리가 저렴하고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비해 안정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라면서 “이 제품의 무게가 무겁고 부피가 크다는 단점과 리사이클링이 어렵다는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LFP 배터리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업체로 알려져 있다. 이 제품은 테슬라 저가형 모델인 모델3와 모델Y 일부 차종에 사용되고 있고, 테슬라가 생산하는 전체 차 중 50% 이상에 탑재된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베스터데이’에서 전기차 생산 비용을 반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LFP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의 주가가 10%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또한 포드의 경우에는 CATL과 협력하여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약 35억 달러(약 4조6000억원)를 들여 미국 미시간주에 설립한 공장에서 중저가 라인의 전기차를 위한 LFP 배터리를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더해 메르세데스-벤츠도 LFP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이 제품을 적극적으로 생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SK온의 LFP 배터리 생산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 또한 전기차용 LFP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지만 취재 결과 아직까지 개발 및 생산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LG엔솔 관계자는 “현재 생산하고 있는 LFP 배터리는 ESS(에너지저장시스템)용으로 전기차와 무관하다”라면서 “아직까지 전기차용 LFP 배터리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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