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배터리 전시회가 이렇게 재밌다고?”...LG엔솔·SK온·삼성SDI ‘3色’ 부스에 시선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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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배터리 전시회가 이렇게 재밌다고?”...LG엔솔·SK온·삼성SDI ‘3色’ 부스에 시선 압도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3.16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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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17일 ‘인터배터리 2023’ 개최, 본지 현장 취재
-LG엔솔·SK온·삼성SDI, 전시관 꾸려 혁신 기술 공개
인터배터리 2023 입구[사진=녹색경제신문]
인터배터리 2023 전시관 입구[사진=녹색경제신문]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차전지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이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코엑스에서 문을 연다.

글로벌 배터리 업계를 선도하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대기업을 포함해 300개사가 참가하고, 5만여명 이상의 바이어가 방문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급성장한 Mobile 소형시장에서부터 에너지, 자동차산업 및 ESS와 EV 중대형시장까지 배터리 관련 다양한 신제품 및 기술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관람객들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녹색경제신문>이 직접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이 기다리는 뜨거운 현장을 찾아갔다.

인터배터리 2023 삼성SDI 전시관[사진=녹색경제신문]
인터배터리 2023 삼성SDI 전시관[사진=녹색경제신문]

삼성SDI, 각형·원통형·파우치형 배터리 이어 전고체 배터리까지...차별화된 기술경쟁력 증명

“저 사람 주한 미국대사 아니야?”

삼성SDI 부스에 방문한 주한 미국대사[사진=녹색경제신문]
삼성SDI 부스에 방문한 주한 미국대사[사진=녹색경제신문]

한 관람객이 가리킨 곳을 보니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삼성SDI측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골드버그 대사는 삼성SDI 부스 중앙 ‘Core Technology 존’에 전시된 각형·원통형·파우치형 배터리를 차례로 살펴보았다. 여러 가지 형태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삼성SDI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자리였다. 

이어서 ‘전고체 배터리’를 관람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는 독자 조성의 고체 전해질 소재와 리튬 음극재로 수명을 개선한 무음극 기술(Anode-less)이 특징이다. 삼성SDI측은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통해 올해 하반기 시제품 샘플 제작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와, 이것 좀 봐. 이게 트럭에 들어가는 배터리라는데?”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모인 곳은 xEV 존이었다. 이곳에는 삼성SDI가 배터리를 공급하는 BMW '뉴 i7'과  볼보트럭의 'FM 일렉트릭'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BMW '뉴 i7'[사진=녹색경제신문]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BMW '뉴 i7'[사진=녹색경제신문]

BMW '뉴 i7'은 BMW 최초의 순수전기 플래그십 세단이다. 삼성SDI의 ‘P5 배터리(각형)’가 탑재된다. P5 배터리는 니켈 함량 88% 이상의 하이니켈 양극재에 실리콘 음극재 기술이 더해져 고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배터리는 BMW 뉴 i7 외에도 iX, i4 등 최신 전기자동차에 탑재되면서 K배터리의 기술력을 증명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볼보트럭[사진=녹색경제신문]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볼보트럭[사진=녹색경제신문]

볼보트럭의 'FM 일렉트릭'은 한국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첫 대형 전기트럭이다. 해당 차량에는 ‘삼성SDI의 21700 원통형 배터리’ 28,000여 개가 탑재된다. 니켈 함량 91%의 하이니켈 양극재가 적용됐으며 상용 트럭 탑재를 위해 고출력, 고에너지 밀도를 구현했다. 삼성SDI측은 고객 참여 이벤트를 진행해 관람객들에게 해당 트럭에 직접 탑승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삼성SDI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배터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삼성SDI의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혁신 배터리 기술로 지속 가능한 미래 삶 제시

인터배터리 2023 LG에너지솔루션 전시관[사진=녹색경제신문]
인터배터리 2023 LG에너지솔루션 전시관[사진=녹색경제신문]

“우와, 이 차에도 LG솔루션 배터리가 들어가나요? 한 번 타봐도 돼죠?”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루시드 에어[사진=녹색경제신문]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루시드 에어[사진=녹색경제신문]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루시드 에어’ 차량 주위를 관람객들이 둘러쌌다.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차량을 실제로 봐서 신기하다는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관람객들은 줄을 서서 차량을 탑승해보기도 하고, 보닛과 트렁크를 열어보기도 하며 관심을 보였다. 루시드 본사 직원이 파견되면서 국내 출시를 앞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지만 확인한 결과 국내 출시 예정은 없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포드 머스탱 마하-E[사진=녹색경제신문]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포드 머스탱 마하-E[사진=녹색경제신문]

‘루시드 에어’ 옆에 전시된 ‘포드 머스탱 마하-E’에도 사람들의 몰렸다. LG엔솔측은 이 차량이 포드의 전기차 전환을 이끄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지난해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 최고의 전기차로 선정될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차량이 인기를 끌면서 LG엔솔은 지난해 폴란드 공장 생산라인 규모를 2배 이상 증설하고 공급 물량을 확대해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LG엔솔은 주요 완성차 고객에 납품하는 다수 배터리를 실물로 공개하여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관람객들은 말로만 듣던 배터리를 실제로 볼 수 있는 것도 신기한데, 생각보다 배터리 크기가 작아서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LG엔솔측은 “인터배터리 2023 현장에서 관람객들은 LG엔솔의 차세대 배터리 및 소재·공정 혁신 기술 등을 생생히 체험하며 높은 고객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온, 다양한 제품군 앞세워 글로벌 저력 뽐내

인터배터리 2023 SK온 부스[사진=녹색경제신문]
인터배터리 2023 SK온 부스[사진=녹색경제신문]

“여기는 모든 배터리 종류가 다 있는데?”

관람객들은 SK온 전시관에서 다양한 배터리를 볼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각형 배터리’를 주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SK온은 다양한 폼팩터 개발을 통해 완성차 업체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선 LFP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했다. LFP 배터리는 특히 저온(-20)에서 주행 거리가 50~70%로 급감하는데, 이번에 공개된 배터리는 이를 70~80% 수준으로 끌어올린 제품이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주행 거리는 짧지만 생산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기술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차세대 배터리로 연구 중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품(Prototype)도 공개했다. 관람객들은 전고체 배터리가 개발되면 전기차의 화재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빨리 양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K온 관계자는 “SK온의 현재를 소개하고 가까운 미래에 전개할 첨단 배터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SK온이 현재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셀 메이커로 입지를 다졌다면, 앞으로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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