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빌리티쇼 현장] “모두가 기다렸던 대형 전기 SUV”...기아 ‘EV9’, 낱낱이 뜯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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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빌리티쇼 현장] “모두가 기다렸던 대형 전기 SUV”...기아 ‘EV9’, 낱낱이 뜯어보니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3.31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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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 세계 최초 공개...“존재감 확실”
2023 서울모빌리티쇼 기아 전시관[사진=녹색경제신문]
2023 서울모빌리티쇼 기아 전시관[사진=녹색경제신문]

기아가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대형 전기 SUV ‘EV9’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EV9은 국내 최초 대형 전기 SUV로 실차가 공개되기 전부터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EV9 출시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주행 중인 도로나 휴게소에서 직접 찍은 사진을 공유했고, 디자인·영상 공개 날짜를 카운트다운 하기도 했다. 사전 계약이 시작되기도 전에 가계약을 하겠다는 문의가 쏟아지기도 했다.

EV9, 과연 사람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녹색경제신문>이 직접 기아 ‘EV9’이 공개되는 현장을 찾아갔다.

■ 관람객들에 둘러싸여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EV9

EV9 GT-Line[사진=녹색경제신문]
EV9 GT-Line[사진=녹색경제신문]

“사람들이 많아서 차가 안보이는데? 이거 타 보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해요?”

EV9의 인기는 그야말로 대단했다. 30여명의 관람객들이 ‘EV9’과 ‘EV9 GT-Line’ 주위를 둘러쌌다. 차량에 탑승해 보기 위해서는 10여명의 대기자들 뒤로 줄을 서야만 했다.

“저 사람 왜 이렇게 오래 걸려? 뭐가 그렇게 볼 게 많다고?”

대기시간이 길어지자 관람객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올 정도였다. 탑승을 마친 관람객들은 “편해서 내리기 싫은 것도 있지만, 신기한 것들이 많아서 오래 걸릴 수 밖에 없어요”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꼭 기다렸다가 타보세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 대형 SUV의 고정관념을 벗어버린 익스테리어, “크고 각졌는데 예쁘다”

EV9의 첫 느낌은 정말 크다. 대형 SUV의 존재감을 드러내듯 웅장하고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또 직선으로 떨어지는 차량의 라인은 정통 SUV의 절도있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실차가 공개되기 전부터 ‘크고 각졌다’는 이유로 ‘아빠들의 차’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현장의 분위기는 달랐다.

“크고 각졌는데 부담스럽기보다는 예쁜데? 내가 타도 되겠어”

‘아빠’들만큼 ‘엄마’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관람객들은 차량의 크기는 크지만 독특한 색상과 디테일한 부분들 때문에 예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EV9[사진=녹색경제신문]
EV9[사진=녹색경제신문]

EV9의 전면부는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로 미래 지향적인 느낌이 난다. 기아의 브랜드 정체성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EV9 GT-Line[사진=녹색경제신문]
EV9 GT-Line[사진=녹색경제신문]

또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스타맵 LED DRL(주간주행등)’ 등 깔끔하면서도 특별함을 더해주는 요소도 많았다. 실제로 관람객들은 헤드램프 부분을 만져보며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것 같다고 평가했다.

EV9[사진=기아]
EV9[사진=기아]

측면부는 정통 SUV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직선으로 구현한 다각형과 부드러운 볼륨감이 느껴지는 차체 면과의 대비를 통해 단단하면서도 고급스러워 보인다. 특히 측면 뒷부분은 랜드로버 디펜더와 닮았는데 EV9이 조금 더 세련돼 보였다.

EV9[사진=기아]
EV9[사진=녹색경제신문]

후면부는 ‘스타맵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넓은 차폭을 강조하며 전면부와 통일감을 준다. 깨끗하게 정제된 면의 테일 게이트가 각진 숄더 라인에서 연결되는 날렵한 엣지와 함께 세련되고 강인한 자세를 완성한다.

EV GT-Line[사진=녹색경제신문]
EV9 GT-Line '디지털 사이드 미러'[사진=녹색경제신문]

‘EV9 GT-Line’에 적용되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 역시 큰 눈길을 끌었다. 차량에 탑승한 관람객들은 어디를 봐야하냐면서 신기해했다. 디자인이 기존 사이드 미러가 더 낫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디지털 사이드 미러의 시야가 더 넓다는 말에 ‘역시 기아’라는 반응이 나왔다.

■ 기아의 정체성을 담은 인테리어, “최첨단 기술로 넒고 편해졌다”

인테리어는 대형 전기 SUV의 장점이 그대로 담겨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E-GMP’ 적용으로 탁 트인 실내를 경험할 수 있다.

“뭐야, 이거 캠핑카야? 3열 의자는 완전 평탄화 가능한데?”

EV GT-Line[사진=녹색경제신문]
EV9 GT-Line[사진=녹색경제신문]

E-GMP 플랫폼 적용으로 3열은 내연기관 모델 대비 탁 트인 개방감과 우수한 거주성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2열과 3열을 편평하게 접을 수 있어 차박 등 레저 활용 시 V2L(Vehicle To Load) 기능과 함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V GT-Line 스위블형 2인승 독립시트가 돌아가 있는 모습[사진=녹색경제신문]
EV9 GT-Line 스위블형 2인승 독립시트 돌아가 있는 모습[사진=녹색경제신문]

EV9의 2열은 글로벌 EV 모델 중 최초로 벤치 시트와 기본형, 릴랙션형, 스위블형 2인승 독립 시트 등 4가지 시트를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들은 스위블형 2인승 독립 시트를 체험하며 꼭 필요했던 기능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V9 GT-Line[사진=녹색경제신문]
EV9 GT-Line[사진=녹색경제신문]

‘파노라마 와이드 디스플레이’ 역시 눈길을 끌었다.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세 개의 디스플레이를 매끄럽게 이어 깔끔하면서도 세련미가 느껴진다.

EV9 GT-Line[사진=녹색경제신문]
EV9 GT-Line[사진=녹색경제신문]

기아가 최초로 도입한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SBW, Shift by wire)도 눈길을 끌었다. 해당 레버를 통해 시동, 주행, 주차 등이 가능하고, 순차적인 차량 이용 과정에서 고객의 직관적이고 간결한 조작을 돕는다.

한편, EV9에는 SK온의 파우치형 배터리가 탑재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컴팩트한 배터리를 탑재해 차량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 자율주행 3단계를 적용한 EV GT-Line, “고속도로에서는 손 놓고 달린다”

“이거 자율주행 가능해요? 진짜 손 놓고 달려도 돼요?”

EV9 GT-line에 처음으로 자율주행 3단계가 적용된다. 제네시스 G90 모델에 처음으로 적용될 거라고 알려졌던 자율주행 기술이 EV9에 먼저 적용되는 것이다. 관람객들은 아직은 실감나지 않지만 꼭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EV9에는 고속도로 자율주행(HDP, Highway Driving Pilot),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는 물론 차량의 각종 기능을 손쉽게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차량 구매 이후에도 언제든지 사양을 추가할 수 있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Kia Connect Store) 등 첨단 신기술이 대거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서장석 한국자동차산협회 상무는 “기아 EV9은 ‘2023 서울모빌리티쇼의 꽃’이 될 거 같다면서, 국내 최초 대형 전기 SUV인 만큼 사람들의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전기차는 승용차만 있었는데, EV9 출시로 전기차 라인업에 달라졌다”면서 “EV9이 국내 전기차 시장의 흐름을 바꿀만한 경쟁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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