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총 판매량·단일 차종 판매량 모두 1위 차지
기아·현대차·KG모빌리티가 지난달 판매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판매한 업체와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의 업체가 모두 현대차인 것으로 분석됐다.
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금리인상으로 인한 수요위축에도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가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들을 연이어 출시하며 판매량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을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27만 827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7.8% 증가한 5만 3046대,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9.2% 증가한 22만 4911대를 판매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도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38만 188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1.3%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40.9% 증가한 7만 4529대,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7.4% 증가한 30만 7356대를 판매했다. 이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많은 판매량과 가장 높은 증가률을 나타낸다.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꾼 쌍용차의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내수시장과 수출시장을 포함하여 총 1만 3679대를 판매했고, 전년 동월 대비 59.1%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은 지난 2018년 12월 이후 5년여 만에 월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수치라서 눈길을 끈다.
이러한 통계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판매한 업체는 현대차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총 7만 452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40.9%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 역시 현대차의 그랜저였다. 해당 차종은 지난달 총 1만 916대가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품 공급 완화와 그랜저, 아이오닉 6, 코나 등 주요 차종들의 신차 효과로 생산 및 판매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앞으로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 및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 출시하는 한편,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을 추진하며 불확실한 경영 상황에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2023 서울모빌리티쇼 개막식에서 “지난해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등 공급망 차질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지속했다”면서 “자동차가 수출 품목 중 유일하게 흑자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업계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전기차를 국가 미래 첨단 기술로 등록하는 등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