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쏜 신호탄...은행권 '비금융 사업' 물꼬 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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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쏜 신호탄...은행권 '비금융 사업' 물꼬 트인다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4.14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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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엠 정식 사업 승인...은행 부수업무로 지정키로
금융당국, 비이자 수익 증대를 한 금산분리 규제 완화 시사
타 은행, 아직 정식 진출 예정은 미지수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인 리브엠(Liiv M)이 금융위원회 정식 승인을 받으며 은행권의 비금융
사업 진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금융위는 정례회의에서 국민은행이 요구한 리브엠 관련 규제개선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 금융위의 결정에 따라 타 은행도 부수업무(비금융사업)에 대한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2019년 혁신금융 서비스 1호로 금융회사 최초로 이동통신업계에 진출한 이후 지정기간 만료일이 도래함에 따라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관련 규제개선을 요청했다.

금융위는 혁신금융심사위원회 등을 통해 규제 개선의 필요성, 그간 운영결과, 금융시장·질서의 안정성 및 소비자 보호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심사해 동 규제 개선 요청을 수용했다고 밝혓다.

한편 업계에선 이번 개선 결정으로 금산분리 완화에 물꼬를 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금융지주회장단과 만난 자리에서 "해외에 사례를 보면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수료가 굉장히 비싼데, 우리나라 은행은 수수료를 받지 않아 현실적으로 비이자 수익의 제약이 있다"면서 "디지털 세상에 맞게 규제도 바뀌어야 하고, 그런 측면에서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고 하면 금산분리도 손을 보겠다"면서 "기본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브모바일.

금융위는 국민은행이 알뜰폰 서비스를 부수업무로 신고하면 7일 이내 부수업무 공고 등을 통해 관련 법령 등을 정비할 계획이다. 국민은행뿐 아니라 타 은행들도 별도의 신고 없이 정식적으로 알뜰폰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과 통신의 융합을 통한 혁신 서비스로 알뜰폰 시장을 활성화 하겠다"며 "소비자 편익 제고와 선택권을 강화하는 한편,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타 은행의 경우 알뜰폰 시장에 뛰어들지는 미지수다. 현재 신한은행·하나은행은 알뜰폰 사업자와 제휴 요금제를 출시해 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전면에 나설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도 제휴 서비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알뜰폰 시장에 대한 정식 진출에 대해선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며 "알뜰폰 시장 외 다른 비금융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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