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꺽이자 전기차·이차전지가 수출 이끈다...수출규모 6개월 만에 550억달러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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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꺽이자 전기차·이차전지가 수출 이끈다...수출규모 6개월 만에 550억달러대 회복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4.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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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교수, 전기차이차전지 앞으로도 수출 견인차 역할 할 것
이차전지, 중장기적으로 양질의 고용 창출할 것
[사진=LS전선]
[사진=LS전선]

한국의 수출 규모가 6개월 만에 55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이차전지가 수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녹생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품목별 수출 동향을 놓고 보면 자동차와 이차전지가 수출 회복에 긍정적 역할을 한 것은 맞다"면서도 향후 이차전지가 수출 동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증권사, 업계 그리고 학계는 수출과 고용 측면에서 이 두 산업분야가 긍정적인 영향이 지속적으로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으로는 자동차 사업은 연초가 비수기나 전기차의 등장으로 그 전통이 깨졌다며, 전기차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차전지 또한 수요가 증대될 것이고 이는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익명을 원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차전지 업계 전반이 길게는 향후 10년 치 물량을 선주문 받은 상태"라며 "수출을 이끄는 미래 성장 동력은 이차전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 학과 교수는 "유럽과 미국이라는 양대 시장에서 한국의 전기차 기술은 선도적"이라며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까다로워짐에 따라 한국 자동차 업계가 받았던 상대적 불이익이 개선되며, 한국 전기차 및 이차전지는 올해 그리고 장기적으로도 한국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용 측면에서도 반기는 입장이다. 김두순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팀장은 본지와의 취재에서 "이차전지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일단 건설 부문의 고용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고, 공장 준공 이후에는 가동을 담당할 인원을 기업이 고용하며 양질의 고용이 증대돼 고용 부문 전반적으로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3월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 반도체 업황 악화, 작년 3월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638억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으나, 수출 규모는 작년 9월(572억달러) 이후 6개월 만에 550억 달러대를 회복했다"고 전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와 이차전지가 각각 64.2%, 1.0% 증가하는 등 자동차 관련 품목 수출은 증가했으나, 반도체(-34.5%), 디스플레이(-41.6%), 석화(-25.1%), 철강(-10.7%)의 수출 감소세를 나타내며, 한국의 수출에 효자 노릇을 하던 산업부문이 모두 하향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자동차 수출 급증의 영향을 크게 받은 미국이 +1.6%, 중동+21.6%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 회복을 위해서 수출지원 예산의 상반기 집중 투입과 에너지 수입 관리를 통해 고효율 구조로의 전환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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