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오늘 공식 선임..."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 바로 진행"
상태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오늘 공식 선임..."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 바로 진행"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3.24 13: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 회장, "경영승계프로그램 새로 만들어 작동시켜나갈 것"
우리은행장 물망에 오른 김정기·김종득...상업은행 출신 등용 유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오늘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 됐다. 임 회장은 주총에 앞서 국민연금과 ISS 등이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에 무리 없이 통과될 거란 관측이 나왔다. 임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6년까지로 곧바로 취임식을 하고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임 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금융 임직원과 함께 좋은 금융 그룹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라며, "앞으로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일, 우리금융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과 지주 체제를 정상화하는 일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어서 작동시켜나갈 것"이라며 "자회사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어 절차나 방법을 확정해 바로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리금융은 임 회장이 취임하는 직후 차기 행장을 선임하기 위한 경영승계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경영승계프로그램은 3~4명의 후보군을 정하고 일정 기간 성과를 분석한 후 최적의 후임자를 자추위에서 결정하는 프로그램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내부·상업은행 출신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은행의 경우 영업력 제고를 위한 현장중심의 경험을 높이 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유력한 후보로 상업은행 출신인 김종득 전 우리종합금융 대표와 김정기 전 우리카드 사장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업은행 출신인 김 전 대표는 우리은행에서 비서실과 본점영업본부장, 자금시장그룹 상무, 자금시장그룹 집행부행장보 등을 거쳤다. 2020년 우리종금 대표로 이동해 IB 영업에 힘을 실어 주면서 이익을 크게 늘렸던 경험이 있다.

김 전 사장도 상업은행 출신으로 우리은행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영업지원 부문장 겸 HR그룹 부문장, 우리금융 사업관리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사장은 우리은행 부문장으로 재직 당시 능력을 인정받아 2020년 행장 선출 당시 최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임 회장은 지난 7일 진행된 우리금융 임원 인사에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 동수를 맞춰 배치하기도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임 회장이 지주 임원진 구성에 있어 한일은행 출신은 4명, 상업은행 출신 3명을 맞춰 등용한 것은 파벌이나 계파 갈등에 대한 해결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