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호 출범 앞두고'...KB금융 이어 우리금융도 사외이사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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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호 출범 앞두고'...KB금융 이어 우리금융도 사외이사 물갈이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3.02.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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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금융권 상대로 투명한 이사회 운영 지시
우리금융, 기존 7명에서 6명으로 이사회 규모 축소 전망
차기 우리금융 회장 후보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선정됐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할 당시부터 지금까지 5년간 쭉 함께 해온 사외이사들의 임기가 만료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지주를 상대로 투명한 지배구조 및 이사회 운영을 강조하면서 우리금융 사외이사진도 KB금융처럼 대규모 ‘물갈이’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셀프연임과 황제집권을 자제하라는 금융당국의 발언에 따라 이사회의 투명성과 운영 적정성도 화두에 오르게 됐다”며, “우리금융의 경우 과점주주 추천방식으로 운영해 기존 회장과의 연결고리가 가장 약했지만, 그럼에도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압박에서 벗어나고자 사외이사 물갈이 움직임에 동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오는 3월에 우리금융 사외이사 7명 중 4명의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이들 중 노성태, 박상용, 장동우 사외이사는 2016년 12월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선임됐으며 이듬해 손태승 회장이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하면서 지금까지 쭉 호흡을 같이 했다.

이들은 4년 동안 우리금융 사외이사로 활동했으며, 상법상 6년까지 이사직을 수행할 수 있다. 허나 최근 금융당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다음달 임종룡 내정자의 취임이 예정되면서 추가 연장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성태 이사장의 경우 과점주주였던 한화생명의 추천을 통해 사외이사진에 합류했다. 하지만 지난해 한화생명이 우리금융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오는 3월 임기를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사외이사진은 기존 7명에서 6명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와 박상용 연세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도 오는 3월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된 원인으로 최근 금융당국의 강한 입김을 꼽았다.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지주뿐만 아니라 이사회에도 강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기존 사외이사들이 잔류보다는 명퇴하는 방향을 선택하게 됐다는 것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때마침 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40명 중 28명이 오는 3월에 임기가 만료된다”며, “금융당국이 공정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강조하고 소통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사회의 전문화와 투명화는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이를 위해 기존의 사외이사들이 자리를 떠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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