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대장동 의혹' 내부 조사 착수...관련자 문제 시 "엄정 처벌"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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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대장동 의혹' 내부 조사 착수...관련자 문제 시 "엄정 처벌" 강조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4.05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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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장동 로비 사건 수사 본격 진행
금융당국도 우리은행 현장점검에 나서
임 회장, "사실관계에 대해 내부조사 착수"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대장동 로비 사건 수사가 본격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관련자들에 대해 "엄정히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검찰에 이어 금융당국도 우리금융 대장동 의혹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1년 반 가까이 지지부진했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검찰은 대장동 로비 사건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지난달 30일 우리은행의 본점·성남금융센터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대장동 로비 사건은 박 전 특검이 지난 2014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 당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국증권 배제 등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청탁하는 대가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검찰의 압수수색에 이어 금융당국의 현장점검도 진행되면 대장동 로비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지난 3일부터 약 일주일간 우리은행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며, 문제점이 적발되거나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검사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현장 점검을 통해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우리은행 대출 청탁에 따라 실제로 대출이 이뤄졌는지 등을 파악할 전망이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박 전 특검의 우리은행 대출 청탁 관련 혐의에 대해 "외적인 어떤 압력으로 대규모 대출의 의사결정이 왜곡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이라며 "금융의 본질적 기능이 심각하게 왜곡될 수 있다는 측면으로 봤을 때 수사기관에서 최종적 결론을 내기 전에라도 금감원이 사실관계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도 관련해 내부점검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대장동 로비 의혹과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우리은행 현장 점검에 대해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치유하고, 관련자들 또한 문제가 있다면 엄정히 처벌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도 사실관계에 대해서 조사에 착수했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신속하고 아주 면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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