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쇄신 속도...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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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쇄신 속도...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군은?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3.0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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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공식 선임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박화재·김종득 거론
우리은행.
우리은행.

임종룡 회장 내정자의 진두지휘 아래 우리금융그룹이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은행을 포함해 임기를 마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모두 교체했는데, 우리금융의 본체라고 할 수 있는 우리은행장 자리에 누가 오를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무리없이 유임을 이뤄낼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쇄신 분위기 속에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우리은행장 자리를 오래 공석으로 둘 수 없는 만큼 차기 행장을 뽑기 위한 절차가 속도있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임 내정자가 임기 3년의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임 내정자는 정기주총 직후 사외이사들과 함께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주요 보직자 3~4명을 후보군으로 놓고 최적의 후임자를 자추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당초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올해 연말까지의 임기를 채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이 행장은 임 내정자의 경영상 부담을 덜어주고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임 내정자에게는 우리은행을 포함해 완전히 조직을 새로 꾸릴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업계에서는 임 내정자가 차기 우리은행장 자리를 놓고 전문성과 함께 공정성에 중심을 둘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때문에 상업은행 출신인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장과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사장이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모두 한일은행 출신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업은행 출신이 차기 행장에 오를 경우 조직 안정이 쉽게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도 뒤를 따른다.

한편 임 내정자가 조직에 대대적인 혁신을 주문한 만큼 외부 인사가 영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우리자산운용 대표에 남기천 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가 영입된 점을 살펴봤을 때도 우리은행장 자리에 외부 인사가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임 내정자가 '관치 금융'이라는 비판 속에서 조직을 꾸려나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우리은행장 자리에 외부 인사를 내세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힘을 받는다. 특히 우리은행 노조는 외부 출신 인사를 놓고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어 임 내정자가 이를 무시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임종룡 내정자가 회장 자리에 내정되는 상황에서 큰 내홍을 겪었기 때문에 또 다른 외부 인사를 우리은행장 자리에 내세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조직의 대대적 혁신을 위해서는 외부 인사를 등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존재하기 때문에 자추위가 열리기 전까지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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