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호 토대 다지기’...우리금융, 자회사 대표 대폭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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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호 토대 다지기’...우리금융, 자회사 대표 대폭 물갈이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3.03.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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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경영안정과 분위기 쇄신 목적
임종룡호 출범 즉시 빠르게 영업속도 높일 것
차기 우리금융 회장 후보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선정됐다.
차기 우리금융 회장 후보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우리금융그룹이 임기만료된 자회사 대표를 전원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임종룡 신임 회장의 취임을 앞둔 상황에서 조기 경영안정을 취하고 동시에 분위기 쇄신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회사 대표를 전면 교체하기로 결정하면서 자연스레 임종룡 신임 회장의 ‘새로운 조직혁신과 미래경쟁력 확보’ 경영전략에 맞춰 ‘원샷’ 조직인사 개편을 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조기 경영안정을 취하고 동시에 고착화된 조직문화 개선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우리금융은 금융당국의 거센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임종룡호의 토대를 탄탄히 다지기 위해 자회사 대표를 전원 교체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지주를 상대로 투명한 지배구조를 운영할 것을 강조하면서 우리금융도 다른 금융지주처럼 대규모 조직인사 개편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동시에 우리금융은 임종룡 신임 회장의 경영전략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단행했다. 차기 회장이 금융당국의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본인의 뜻을 발휘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준 것이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조기에 과감히 경영진 인사 및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만큼 지주 개혁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종룡호가 출범하는 즉시 빠르게 영업속도를 높일 수 있게 토대를 다져 놓겠다는 것이다.

한편 우리금융은 자회사들의 업종 특성을 감안해 지주사를 ‘전략 수립, 시너지 창출, 조직문화 혁신’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정예화했다고 밝혔다. 총괄사장제(2인), 수석부사장제를 폐지했으며 부문도 11개에서 9개로 축소했다.

더불어 지주 임원을 11명에서 7명으로 줄였으며 그 중 6명을 교체했다. 지주 전체 인력 또한 약 20% 감축했으며 회장 비서실도 폐지했다. 지주 부문장(9개)에서 본부장급 인력 2명을 과감히 발탁 배치하는 등 조직활력를 높이기 위한 세대교체형 인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지주 차원의 대대적인 조직문화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회장 직속의 ‘기업문화혁신TF’를 신설했다. 해당 TF조직은 지주 차원의 기업문화혁신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금융은 ‘미래성장 추진력 강화’를 핵심 키워드로 정하며 미래사업추진부문도 신설했다. 해당 부문은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강화전략을 추진하며 그룹의 미래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금융권의 핵심 아젠다로 떠오른 ESG경영도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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