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타협하지 않는 4X4...“괴짜 회장이 만들어낸 진짜 오프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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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타협하지 않는 4X4...“괴짜 회장이 만들어낸 진짜 오프로더”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3.22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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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오스의 첫 번째 모델 '그레나디어', 한국 시장 공개
-동급 최고의 오프로드 성능과 직관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
-강력한 엔진과 신뢰할 수 있는 변속기로 오프로드 성능 UP
-2023 서울모빌리티쇼 참가 이후 하반기 판매 예정
이네오스 그레나디어[사진=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홈페이지]
이네오스 그레나디어[사진=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홈페이지]

22일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한국 공식 수입원인 차봇모터스가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첫 번째 공개행사를 개최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네오스 오토모티브(INEOS Automotive)는 영국의 석유화학회사인 이네오스 그룹의 계열사로 2017년부터 자동차 개발을 시작했다. 이네오스 그룹의 짐 래트클리프(Sir Jim Ratcliffe) 회장 좋아하는 랜드로버(LAND ROVER) 디펜더 1세대 모델이 단종되자 친구들과 차량 개발을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THE GRENADIER PUB[사진=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홈페이지]
THE GRENADIER PUB[사진=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홈페이지]

그레나디어라는 명칭은 짐 래트클리프 회장과 친구들이 처음으로 차량 개발의 꿈을 싹틔운 런던 벨그라비아(Belgravia)의 펍(Pub) 이름에서 따왔다는 후문이다. 좋아하는 차량이 단종됐다고 차량을 개발했다는 말에 업계에서는 짐 래트클리프 회장이 ‘괴짜’가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그런데 ‘괴짜’ 회장이 만든 이 차를 보고 ‘진짜’ 오프로더가 나타났나며 벌써부터 계약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녹색경제신문>이 아시아 최초로 ‘진짜’ 오프로더 이네오스 그레나디어가 공개되는 뜨거운 현장을 찾았다. 

■ 랜드로버 디펜더 1세대 모델과 닮은 듯 하지만 더 직관적인 익스테리어 

베일에 감춰진 그레나디어가 공개되는 순간, 장내는 탄성 소리와 플래시 터지는 소리로 가득했다. 자리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잠시후 객석에서는 멋있긴한데 어디선가 본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랜드로버 디펜더 110 (1세대)[사진=Daum 자동차 홈페이지]
랜드로버 디펜더 110 (1세대)[사진=Daum자동차]

그레나디어를 보는 순간 랜드로버 디펜더 1세대 모델이 떠오를 정도로 비슷했다. 얼마나 흡사하면 랜드로버는 그레나디어의 디자인 때문에 지적재산권 소송을 제기했다고 알려졌다. 2020년 8월 영국 고등법원이 이네오스의 손을 들어주면서 그레나디어가 국내 출시를 하게됐지만 비슷한 건 사실이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사진=녹색경제신문]
이네오스 그레나디어[사진=녹색경제신문]

그레나디어의 외관은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이 단도직입적이다. 박스형 외관으로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으며 오프로드 성능 향상을 위해 바퀴를 섀시 모서리에 배치하고 차체 오버행을 최소화했다. 단순한 라인조차 꾸밈없이 기능을 고려해 실용적으로 설계했다는 점에서 정통적인 오프로더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항공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에 더해진 아날로그 감성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인테리어[사진=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홈페이지]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인테리어[사진=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홈페이지]

그레나디어는 기능적이고 직관적이며 편안한 인테리어를 만들기 위해 기본에 충실했다. 가능한 아날로그와 기계식으로 배치했고, 센트럴 컨트롤 시스템에 기능이 분명한 버튼과 두툼한 다이얼이 정돈되어 있어 장갑을 낀 채로도 쉽고 안정하게 작동이 가능해 보인다.

모든 주행 정보는 그레나디어 센트럴 컨트롤 시스템에 모여있다. 조작하기 쉬운 12.3인치 터치스크린에 속도, 기어, 연료, 타이어 공기압, 현재 방위, 차의 기울기 등이 표시된다. 이는 그레나디어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시스템으로 화면 조작은 다기능 스티어링 휠 버튼, 센터 콘솔에 있는 로터리 컨트롤러, 센트럴 컨트롤 인터페이스 메뉴 버튼으로 가능하며 터치스크린 자체에서도 할 수 있다.

그레나디어의 오버헤드 컨트롤 패널은 독특한 디자인과 인체공학적 기능이 특징이다. 항공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웨이딩 모드, 액슬 디퍼렌셜 록 버튼, 다운힐 어시스트 등 모든 오프로드 기능과 스위치 기어를 담았다. 

■ 온로드에서는 세련되게 오프로드에서는 뛰어나게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

그레나디어는 두 종류의 BMW 3.0리터 직렬 6기통 터보차저 엔진(B57, B58 가솔린)으로 출시되며, 국내 시장에서는 B57 디젤 엔진을 먼저 선보인다. 엔진의 성능은 이미 입증됐으며 스포츠카에서 SUV까지 다양한 차량에서 쓰이고 있다.

3년간 180만km의 혹독한 테스트 프로그램을 거쳤으며, 이네오스 오토모티브의 엔지니어링 팀이 오스트리아의 차량 개발 전문업체인 마그나슈타이어(Magna-Steyr)와 협력해 여러 차례의 테스트를 거쳤다. 

이러한 엔진은 업계 선두주자인 ZF의 8단 자동 변속기와 짝을 이룬다. ZF 변속기는 바퀴에 토크를 끊김없이 전달하기 위해 0.2초 내에 부드러운 다단 변속을 실행하는 이는 아주 능숙한 수동 변속보다 훨씬 빠르다. ZF 변속기가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거의 완벽한 수준의 변속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로써 운전자는 항상 적시에 적절한 기어를 사용할 수 있어 까다로운 오프로드 조건에서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 그 밖에 이네오스 그레나디어의 특징들

그레나디어는 정통 SUV에 아날로그 감성이 더해진 것과 달리 최신의 포괄적인 인포테인먼트 및 내비게이션 기능을 갖추고 있다. Android auto, 무선 Apple Carplay가 기본 사양으로 장착되어 티맵, 카카오내비 등 운전자가 선택한 호환 앱을 사용하여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연결 및 핸즈프리 통화 역시 가능하다. 

그레나디어는 물로 씻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진흙투성이가 될 각오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안팎으로 쉽게 씻어낼 수 있다. 5개의 내부 배수 밸브로 내부 부품 손상 걱정 없이 바닥에 물을 뿌릴 수 있다. 공식 IP54K 등급을 받은 주요 내부 부품은 먼지와 물의 침투를 막아 진흙이나 물이 어떻게 튀더라도 스위치기어나 전자장비가 손상되지 않도록 한다. 

이네오스 그룹 회장 짐 래트클리프[사진=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홈페이지]
이네오스 그룹 회장 짐 래트클리프[사진=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홈페이지]

짐 래트클리프 경 이네오스 회장은 “그레나디어는 동급 최고의 오프로드 성능과 내구성, 실용성을 타협없이 갖춘,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4X4 차량을 목표로 태어났습니다”라며 “차량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라면, 전세계 어디에서나 유용하게 쓰일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일반 관람객 공개 이후 하반기에 공식 판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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