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늦어지는 신차 출시...“노사측, ‘KR10’ 조기 출시 협상에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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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늦어지는 신차 출시...“노사측, ‘KR10’ 조기 출시 협상에 난항”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2.27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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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10, '토레스' 차기작으로 기대... 조기출시로 명성 이어가야
- “신차 출시 늦어지면 시장에서 경쟁력 잃어”
- 사측, 신차 논의 계속하고 있지만 자세한 사항은 공개 못해
KR10(프로젝트명) 디자인 스케치 [사진=쌍용자동차 홈페이지]
KR10(프로젝트명) 디자인 스케치 [사진=쌍용자동차 홈페이지]

쌍용차의 신차 출시가 늦어지면서 사측과 노측이 ‘KR10 조기출시’를 두고 열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쌍용차 노측이 KR10 출시 관련, 일부 사항을 변경해서라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측과 합의가 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KR10(프로젝트명)은 쌍용차에서 출시예정인 차세대 SUV 차량으로 2021년 7월 처음 디자인 스케치를 공개할 당시 쌍용차측은 과거 코란도를 중심으로 한 정통 SUV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특히, 전기차와 내연기관을 함께 개발한다고 알려지면서 소비자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쌍용차 내부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관계자는 “현재 노측이 신차출시와 양산 시점은 회사의 미래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토레스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KR10의 출시를 서둘러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서 “회사의 신차출시 계획에 의하면 내년에는 어떠한 신차나 페이스리프트(기존에서 디자인이나 성능을 개선하는 것) 차량도 없기 때문에 치열한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현대차·기아가 국내 자동차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쌍용차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니치 브랜드(틈새시장을 노리는 브랜드)에 걸맞은 신차를 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올해는 현대·기아차가 이른바 ‘슈퍼사이클’을 맞이한 해로 다양한 신차가 출시될 것으로 보이지만 쌍용차는 U-100(토레스 전기차) 외에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쌍용차의 신차 출시가 늦어진다면 토레스로 살아난 불씨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쌍용차가 올해 하반기 토레스 전기차 출시로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지만 중국산 배터리인 BYD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에 대해 소비자의 반응이 어떨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노측은 KR10에 코란도 플랫폼을 공용으로 적용해 개발비와 투자비를 줄이고, 8단 변속기 대신 6단 변속기를 도입해 내년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자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쌍용차의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쌍용차측은 “고객들이 신차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알지만 업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신차 개발 및 출시 관련해서 꾸준히 논의하고 있으며 자세한 상황은 대외비로 정확히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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