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흥행 성공한 쌍용차…전기차 시장 엑셀 밟을까
상태바
‘토레스’ 흥행 성공한 쌍용차…전기차 시장 엑셀 밟을까
  • 장지혜 기자
  • 승인 2022.11.22 1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쌍용車, 코란도 이모션으로 ‘전기차 무선 충전 플랫폼’ 선보여
경영정상화 위해 전기차 수출 필수…기술 개발 서둘러야
내년 출시 예정 U100 필두로 “전동화 추진 속도낸다”
코란도 이모션을 활용한 무선 충전 플랫폼.[사진=장지혜 기자]
코란도 이모션을 활용한 무선 충전 플랫폼.[사진=장지혜 기자]

쌍용자동차가 산업부 국책과제로 개발하고 있는 ‘전기차 무선 충전 플랫폼’을 전시하고 나서면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쌍용차가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쌍용차와 함께 해당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에너지 관계자는 “지금 당장 출시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2025년 대중화를 목표로 연구 중이다”라고 말했다.

2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2022 전파방송산업 진흥주간’ 행사에 쌍용차의 코란도 이모션이 전시됐다. 쌍용차가 첫 전기 SUV인 코란도 이모션을 통해 개발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무선 충전 플랫폼’을 선보이고 나선 것이다.

쌍용차는 지난해부터 산업부 국책과제인 ‘전기차용 고안전·고편의성 무선 충전 플랫폼 상용화 개발’에 참여해 동양이엔피, 바이에너지 등과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전기차 무선 충전 사업은 최근 과기정통부가 주파수 85kHz를 분배하기로 하면서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미 개발에 착수했던 쌍용차의 입장에서도 좋은 기회인 셈이다.

이번에 쌍용차가 공개한 무선 충전 플랫폼은 61.5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한 코란도 이모션에 22kW 무선 충전 시스템을 적용한 제품으로, 상용화가 된다면 유선 충전 시스템의 케이블 무게로 인한 고객 불편함 등을 해소할 수 있다.

충전에는 3시간 정도 소요돼 현대차가 공개한 무선 충전 기술보다 충전 시간을 개선했다. 77.4kWh 배터리 용량의 제네시스 GV60은 11kW 출력의 무선 충전을 진행할 경우 최대 8시간이 소요된다.

쌍용차는 충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기술 또한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정차 중 무선 충전뿐만 아니라 급전 선로를 통해 주행 중에도 충전이 가능한 새로운 혁신 기술도 개발 단계에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기술이 실현될 경우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일 수 있다며 기대하고 있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 용량을 1/3로 축소해 비상용으로 사용하면, 전기차 가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배터리 가격도 대폭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부담도 줄어드는 것이다.

한편 쌍용차는 최근 M&A 성공과 기업회생절차 종결로 경영안정화와 미래 성장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면서 판매 증대와 흑자전환을 통해 회사의 조기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을 모색하고 있다. 

쌍용차는 내수 시장에서 토레스로 호평을 받으며 흥행을 본 만큼 성공적인 해외 론칭과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목표와 동시에 전동화 모델의 차질 없는 투자와 기술 개발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주력하고 있는 것은 전동화 모델 출시다. 쌍용차는 현재 토레스 기반 전기차인 ‘U100’을 내년 내놓는다는 계획을 공개하고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전환을 마치고 생산 단계에 돌입한 것에 비하면 뒤쳐진 수준이지만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않을 수는 없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가 토레스를 통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전기차로 미래를 도모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은 전동화 전환이 시작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새 주인을 찾은 자동차 기업의 성공적인 부활은 결국 성공적인 전기차 신차의 개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