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충전 인프라 개발 속도 낸다…무선 충전 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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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충전 인프라 개발 속도 낸다…무선 충전 시대 '성큼'
  • 장지혜 기자
  • 승인 2022.11.11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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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시장, 단순 전기 공급원에서 '새 먹거리'로 떠올라
전기차 무선 충전 주파수 분배로 상용화 기반 연내 마련한다
제네시스로 실효성 검증해보니…차량-기기 간 연결성 극복 필요
제네시스 무선 충전 서비스.[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네시스 무선 충전 서비스.[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도 휴대폰처럼 무선 충전이 가능하게 됐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전기차 무선 충전 방식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20대 A씨는 “카셰어링 서비스로 전기차를 타봤는데 충전기에 맞는 곳 찾기도 어렵고 플러그를 꽂고 충전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했다”며 “무선 충전이나 이동식 충전 시스템이 도입되면 전기차 대중화가 한층 빨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1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정부는 전기차 무선 충전 주파수 분배로 전기차 무선 충전 기기의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고, 무선 충전기기 설비 설치 부담 완화 등으로 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 기준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무선 충전 기술이 본격화되면 충전 시 플러그 연결이나 카드 태깅이 필요하지 않다. 그 대신 무선 충전을 위해 활성화된 주파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는 연말까지 전용 주파수를 공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85k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무선 충전 장치를 부착한 차량이 충전소에 정차하면 충전이 가능해진다.

현대차는 일찌감치 무선 충전 시설을 설치하고 시범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현재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에 무선 충전 기술을 도입하고 제네시스 강남, 제네시스 수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등 3곳에 각각 1기의 전기차 충전 기기를 설치해 GV60 및 GV70 전동화 모델에 무선 충전을 제공하고 있다.

제네시스의 무선 충전 기술은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충전기를 조작한 후 충전 포트를 전기차에 연결하고 해제하는 과정 자체를 불필요하게 만들었다.

운전자가 바닥에 설치된 충전 패드 위에 차량을 주차한 후 실내에서 몇 가지 기능만 조작하면 배터리를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전을 위해서 패드 위에 주차를 완료하면 모니터에는 ‘송수신 패드 정렬 완료 및 충전 가능 상태’를 의미하는 녹색 아이콘이 나타나는데, 이후 차량 전원을 끄면 무선 충전이 시작된다.

이처럼 제네시스 무선 충전 기능의 도입은 기존과는 다른 편안함을 운전자에게 제공하게 됐다.

또한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무선 충전 기술로 세계 각종 디자인 어워드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을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가 뜨겁다.

한편 업계에서는 제네시스의 전기차 무선 충전 기술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연결성(커넥티비티(connectivity)’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제네시스 무선 충전은 차량과 충전기 간 무선 통신 과정이 먼저 이뤄져야 하는 구조인데 무선 통신 과정에서 변수가 따르기 때문이다. 또한 무선 충전기에 오류가 생길 경우 차량 연결이 지연될 수 있어 유선형 충전 기술이 오히려 편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6월까지 무선 충전 시범 서비스를 통해 향후 전기차 고객에게 전에 없던 편리함과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단순 전기 공급원 정도로만 여겨져 왔던 전기차 충전 기술이 다중, 양방향, 무선 충전 등 첨단 기술과 접목되면서 업계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또한 업계에서는 본격화된 무선 충전 기술 개발이 앞으로 충전 인프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앞으로 충전 시장의 전망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대형 렌터카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와 판매량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면서 “현대차가 앞장서서 무선 충전 사업에 뛰어드는 덕분에 이런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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