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수요 늘자...‘미래형 통합물류센터’ 신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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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차 수요 늘자...‘미래형 통합물류센터’ 신축한다
  • 장지혜 기자
  • 승인 2022.11.11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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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부터 시작해 2024년 본격 운영하겠다...948억원 투자
건물 지붕 전체 태양광 패널 설치 ‘첫 시도’, RE100 실현하나
영남 통합물류센터 조감도.[사진=현대모비스]
영남 통합물류센터 조감도.[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미래차 환경으로의 변화에 대응하고 고객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물류센터를 신축하겠다고 나섰다. 증가한 전기차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 조성환 사장은 “이번 통합물류센터 신축 투자로 현대차와 기아를 이용하는 국내 고객들에게 A/S 부품을 신속, 정확하게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현대모비스는 경주시청에서 ‘영남권 통합물류센터 신설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을 진행하고 통합물류센터와 관련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설명했다.

새롭게 신축할 통합물류센터는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270개의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 받고 전국으로 배분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대모비스가 영남 통합물류센터 건설을 완료하면 국내 약 1760만대의 현대차그룹 고객은 A/S 부품을 더욱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다.

특히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미래 자동차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춘 안정적인 물류 거점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통합물류센터에 내에 친환경차 부품 전용 부지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친환경 발전 시스템과 자동화 기술이 적용된 첨단 사업장을 계획 중에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우선 건물 지붕 전체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할 방침이다. 오는 204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을 세운 현대모비스에는 당연한 수순이다.

또한 물류 로봇을 활용해 자동화 기술도 적용한다. 통합물류센터 내에서 중소형 제품을 운반하는 로봇을 통해 향후 제품의 운반뿐 아니라 물류 입하, 저장, 분류, 출하 등의 과정에서도 자동화 기술을 확대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경북 경주시 명계3산업단지에 들어설 통합물류센터는 국내 차량용 A/S 부품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시스템과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첨단 물류 거점’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또한 지리적인 특성상 경주 외동과 냉천, 경산 등 기존 영남지역 3개 거점을 통합한 대규모의 통합물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총 투자비만 948억원으로, 그 규모만 해도 대형 물류거점이라는 것은 예측 가능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물류센터 신축과 관련한 행정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면, 내년 초 바로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4년 말에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투자 계획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인허가 절차 등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현재 국내외에서 운행 중인 현대차와 기아 차량 5956만대에 A/S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차종만 194개, 부품 수는 258만 품목에 달한다.

앞으로 전기차와 수소차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차는 영남 지역과 더불어 미주, 유럽, 중국 등 세계 시장에도 친환경과 자동화 기술을 겸비한 물류 시설을 넓히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수입 전기차 운전자 A씨는 “자동차 결함으로 서비스 센터에 갔는데 아직 전기차 시장이 크지 않다 보니 기술자들도 모르는 부분이 많고 부품 교체까지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라며 “현대차의 통합물류센터 신축 소식을 영남 지역 차주들도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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