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차' UAM 주도권 누가 선점할까...'2100조' 시장 놓고 관심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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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차' UAM 주도권 누가 선점할까...'2100조' 시장 놓고 관심 '후끈'
  • 장지혜 기자
  • 승인 2022.11.02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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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조 규모 미래형 교통수단 UAM에 업계 '올인'
현대차·한화 프로젝트 박차...2025년 상용화 예상
현대자동차그룹 UAM 비전 가상도. [이미지=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UAM 비전 가상도. [이미지= 현대자동차그룹]

강력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UAM 시장에 관심이 폭발적인 가운데,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Boeing)의 데이비드 칼훈 CEO가 금주 한국에 방문한다고 알려져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오는 2040년까지 글로벌 UAM 시장 규모는 약 2100조원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 완성차, IT, 건설업계 등이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반 강세한 UAM 관련주도 도심항공교통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특히 보잉 CEO가 방한해 국내 기업과 유의미한 논의를 나눌지 관심이 쏠리면서 관련주 또한 두 자릿수 상승 폭을 기록했다.

완성차 업계의 대표주자인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보잉 CEO와 만나는 공식적인 계획은 없다"라며 "현대차는 미국 UAM 법인으로 출밤한 슈퍼널과의 협력을 통해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UAM 시장...3년 내 국내 상용화 가능할까

UAM(도심항공교통, Urban Air Mobility)은 '도시 권역을 수직이착륙(VTOL)하는 개인용 비행체(PAV)로 이동하는 공중 교통 체계'를 의미한다. 도심 안팎에서 승객과 화물 운송을 비롯해 긴급 의료 등 공공목적, 관광사업 등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활주로가 없어도 최소한의 수직이착륙 공간만 있다면 운용이 가능하며 전기동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탄소배출도 되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도시화가 맞은 도시인구 증가와 도로교통 혼잡, 환경문제 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한편 UAM 기술은 과거에는 비행체를 설계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분산전기 추진, 전기동력, 저소음 기술 등 eVTOL 기반 기술이 발달하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실현될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민·관이 합동으로 모빌리티(Mobility) 시대 글로벌 선도국가 도약과 혁신적인 서비스의 국민 일상 구현을 위해 로드맵을 발표하고, 상용화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국내 최초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기체 및 교통관리 기술과 실증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정부가 주도해 글로벌 미실현 시장에 대한 대응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한화시스템과 한국공항공사, SK텔레콤은 'K-UAM 드림팀'을 구성해 오는 2025년 제주도에서 국내 최초로 UAM 관광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나섰다. 안전한 운항환경과 충분한 관광 수요를 가진 제주에서 현재의 항공 시스템과 인프라 등을 수정 및 보완해 사업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관광·문화자원이 집약된 제주에서 새로운 교통수단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기존 현대차그룹이 밝힌 사업영역인 UAM에서 나아간 RAM(지역간항공교통, Regional Air Mobility)까지 포괄하는 AAM(미래항공교통, Advanced Air Mobility) 비전을 소개하며 사업 방향성과 기술개발 계획을 소개했다. 

현대차그룹 AAM 본부장은 "첨단 항공 모빌리티가 대중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승객 경험부터 규제와 인프라까지 모든 조건이 처음부터 함께 발전해야 한다"라며 "다양한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UAM은 2030년 이후 본격적으로 상용화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체 양산에서부터 인프라 구축, 운송 서비스와 플랫폼 산업 등 다양한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만 생태계가 실현 가능한만큼 본격적인 운용에는 여전히 다양한 과제가 남아있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교통 업계 관계자는 "UAM은 상용화만 된다면 엄청난 시장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관련 기술 틈새시장에 진입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시장 선점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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