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LG 등 재계, 연말 임원 인사 '칼바람' 예상...'이재용·MZ세대·비상경영'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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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LG 등 재계, 연말 임원 인사 '칼바람' 예상...'이재용·MZ세대·비상경영' 관심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10.16 23:5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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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한종희 부회장 연임 여부 등 이슈
- SK, 다음주 19일부터 3일간 'CEO 세미나' 후 임원 인사 평가 예상
- 현대차, 전기차-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미래성장동력 인사 지속될 듯
- LG, '실용주의' 기조에 따른 조직 안정과 함께 세대교체 지속
- 롯데, CEO 상당수 내년 3월 임기 만료 따른 상당한 변화 예상

삼성을 비롯 주요 그룹의 연말 정기 인사 시즌을 맞아 올해는 이재용, 비상경영, MZ세대, 임원 감축 등이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글로벌 복합위기가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기 상황에 대비한 보수적인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다. 

16일 재계 관계자는 "비상경영 상황에 따라 임원 인사 폭은 줄어들 수 있지만 1970년대생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가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가장 큰 이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 여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그룹이 지난 12일 주요 계열사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재계는 연말 인사 시즌에 돌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올해는 어떤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녹색경제신문>이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올해 연말 인사는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 여부 ▲임원 승진 폭 감소 ▲MZ세대의 신규 임원 발탁 ▲여성 임원의 상대적 증가 ▲안정적인 CEO 인사 ▲주류로 떠오른 1970년대생의 임원 승진 등이 주요 이슈로 예상됐다.

한화그룹의 경우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 미래전략실 상무가 전무로 승진한 것이 눈에 띈다. 재계에선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방산·화학·태양광 등 그룹 모태 사업을,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금융 부문을, 3남 김동선 전무가 백화점·호텔·리조트를 각각 나눠 맡는 3세 승계 구도로 명확해졌다는 평가다. 

특히 갤러리아 부문 김혜연(41) 프로가 한화솔루션에서 1980년대생 MZ세대 첫 여성 임원 타이틀을 갖게 됐다. 김동선 전무와 함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 미래전략실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한화 관계자는 "상무∙전무∙부사장 등 직위 호칭 대신 실장, 사업부장 등 직책 호칭으로 변경해 수평적 조직 문화를 구축했다"며 "향후 글로벌 사업 확장에 대비해 성장 잠재력을 갖춘 신규 승진자를 핵심 포지션에 집중 배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삼성그룹은 12월 초중순에 정기 인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하지만 '사법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어 회장 승진에 부정적인 기류도 만만치 않다. 이재용 부회장이 승진할 경우라도 시기는 정기 인사가 아닌 11월 1일 창립기념일, 내년 주주총회 등 여러 예상이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2년 부회장 승진 이후 10년째 부회장에 머물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 여부는 사촌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승진에도 영향을 미친다. 정용진 부회장도 10년째 그룹 총괄부회장을 맡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한종희 부회장의 내년 3월이 임기 만료 시기이기 때문에 연말 인사에서 연임 여부에 따라 임원들의 승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EO가 바뀌면 인사 폭이 커지기 때문.  

정현호 사업지원TF 부회장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도 삼성 안팎에선 눈여겨 보고 있다. 정현호 부회장의 이재용 부회장의 핵심인사이고 부산엑스포(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원TF도 이끌고 있어 무게감이 다르다. 최근 삼성준법감시위원회에서 논의된 것으로 알려진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부활이 현실화되면 정현호 부회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이 '광복절 특사(특별사면) 복권 후 MZ세대와의 소통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MZ세대의 발탁 인사가 예상되기도 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진행한 MZ세대 직원들과 간담회에서 어머니 홍라희 여사와 5박6일 휴가 에피소드를 직접 들려주기도 했다.

여성 임원 승진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삼성엔지니어링,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멕시코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공장 등 국내외 사업장 방문에서 '워킹맘'을 지속적으로 챙겼다. 

SK그룹은 12월초 임원인사가 예상된다. 

최태원 회장은 다음주 19일부터 3일간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여하는 CEO 세미나를 진행한 후 임원 인사 평가에 들어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0월 'CEO 세미나'에 이어 임원 인사 평가에 나선다

올해는 조직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가 예상된다. 다만 최태원 회장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점찍어둔 배터리-바이오-반도체 BBC 신사업 분야에서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SK그룹은 지난해의 경우 SKC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가 유임됐다. 또 SK그룹 컨트롤타워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조대식 의장과 7개 위원회 위원장도 바뀌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12월 중순경 연말 인사가 전망된다. 

정의선 회장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등 미래성장동력 강화에 주력한 인사가 유력하다.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두면서 임원 인사 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세대교체를 중심으로 한 사상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LG그룹은 11월말 또는 12월초에 인사를 단행한다. 

구광모 대표는 '실용주의' 기조에 따른 조직 안정과 함께 세대교체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세대교체에는 MZ세대 발탁이 예상된다.

구광모 LG 대표가 CEO들과 대화를 하며 걷고 있다

LG는 지난해 신규 임원 중 62%를 40대로 채우는 대규모 세대교체를 한 바 있다. 다만 CEO들은 대부분 유임시키며 안정을 택했다. 

LG 관계자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른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CEO들의 변화가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이갑 호텔롯데 면세사업부 대표,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 김교현·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 등 임기 만료 대상자가 상당수에 이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내년 경기침체 등이 예상됨에 따라 IT업계를 중심으로 한 임원 감축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CEO 교체 등은 큰 폭의 임원 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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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2022-10-17 08:55:08
아시안컵 이매리
리뷰해보세요. 무슨용서협력
인가요! 악감정인데.

이매리 2022-10-17 01:41:12
이재용회장은 삼성준법위원회 사기집단인데 옹호하네요.
소통도 안하고 준법을 어기고 가해자들 백수현김규형부사장강상현연세대교수 감싸주고 피해자속이며 카드론대출이나 주고 자화자찬 기사내는데 법은 뭐하는건가요? 5월24
일 예술인권리보장법 공청회가서도 말했고 예술복지재단에 가서 강제추행으로 신고했는데요. 이러니 사회불신생기죠. 삼성연세대 깃발뿌셔버리고 싶죠. 무고한 십년피해자
이매리구제는 안중요하냐? 한국축구망해라! 해외비용처리 항공료호텔비식사비7년 칠천만원 특허비 천만원 준적있었냐! 무슨 상부상조협력인가요!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삼성
건설 망해라. 사기집단아. 모른척한 삼성이재용회장재판
망해라! 누구앞에서 11월1일 부친상 이건희회장을 언급하
냐! 삼성사기기사내니 반성도 없고 정신못차리는데 법은 뭐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