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이재용 '복권 2달'-정의선 '회장 취임 2년', 닮은꼴 '비전 행보'..."소통강화 후 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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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이재용 '복권 2달'-정의선 '회장 취임 2년', 닮은꼴 '비전 행보'..."소통강화 후 새 도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10.13 03:1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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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14일 회장 취임 2년...코로나19 위기 돌파 '글로벌 톱3' 도약
- 이재용, 15일 복권 후 2달...국내외 사업장 방문 소통경영 등 광폭 행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 회장 취임 2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5일 복권 후 2달을 맞아 총수로서 '닮은꼴' 경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각각 복권과 회장 취임에 나선 이래 현장 중심의 소통경영과 함께 그룹 전체에 '뉴 비전'을 심어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회장은 지난 2020년 10월 14일 전세계가 코로나19 사태 위기 속에서 현대차그룹의 총수에 올라 조직문화 등 내실을 탄탄히 다지면서 변화에 나섰다. 

정의선 회장은 당시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일사불란하게 비상 대응에 최선을 다하면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할 수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해 그룹의 기초체력이 더욱 강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임직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정의선 회장의 내실 다지기 이후 고급차 '제네시스' 브랜드 효과는 물론 전기차 등 신차 출시는 글로벌 판매 실적으로 이어졌다. 자동차업계가 전기차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퍼스트무버’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정의선 회장은 신속한 결정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해 아이오닉 5, EV6 등 출시했고 이는 성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8월 글로벌 판매량 419만3439대로 일본 도요타(637만7017대), 독일 폭스바겐(507만1930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010년 이후 12년간 5위에 머물렀으나 단번에 3위로 껑충 뛴 것. 전기차 부문에서도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시장 '톱3'를 차지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연간 영업이익 4배 증가...내년부터 모든 신차에 무선 업데이트 기능 장착

또 현대차그룹은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상반기 매출 106조5317억원, 영업이익 8조7493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정의선 회장 취임 첫 해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정의선 회장이 지난 2020년 세계최대 IT전시회 'CES'에서 '인간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기존 완성차 제조 위주였던 사업 영역을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으로 확장하며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것. 글로벌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정의선 회장을 ‘세계 자동차산업의 파괴적 혁신가’ 중 ‘올해의 선지자’로 선정하며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리더십과 비전 아래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재정립하고 인류에게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등 과제도 산적해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모든 신차에 무선 업데이트 기능을 적용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바꾸겠다는 얘기다. 아울러, 2030년까지 총 18조원을 소프트웨어(SW) 분야에 투자한다. 

정의선 회장은 올해 신년 메시지에서 “미래 상품의 경쟁력은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이 취임 후 2년 만에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톱3’로 끌어올린 자신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용, 12일 삼성준법감시위 면담...복권 이후 삼성바이오 방문 등 '스킨십 경영'

이재용 부회장은 '취업 제한'에서 풀린 이후 글로벌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8·15 광복절 특사(특별사면)로 복권된 이후 활발한 해외출장과 직원 스킨십 등으로 보폭을 넓히며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12일 서울 강남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정기회의에 앞서 이찬희 위원장을 비롯한 2기 준법위 위원들과 만났다.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준법위의 면담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파나마 법인 직원들과 인증샷 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준법위는 "사내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해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준법위 출범 당시 "준법 경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2월 출범한 2기 삼성준법위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ESG 경영 실현’을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복권 후 국내외 삼성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임직원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복권 후 첫 공식 행보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반도체 R&D(연구개발)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삼성엔지니어링,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그룹 주요 계열사를 찾았다. 직원들과 '셀카'는 물론 직원 가족과 영상 통화를 하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경영도 활발하다. 지난 9월에는 추석 명절 연휴 전후 보름간 멕시코와 파나마, 영국 등지에서 2030세계국제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과 함께 해외 현장 경영을 펼쳤다.

이재용 부회장은 앞으로 미래 먹거리를 위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방한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영국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ARM과의 포괄적 협력을 논의했다.

재계에선 이재용 부회장이 회장 취임 시기가 임박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1991년 부장 직급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2012년 12월 44세의 나이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10년째 부회장에 머물고 있다. 5대 그룹 총수 중 '회장' 타이틀을 달지 않은 총수다. 

하지만 '사법 리스크'가 여전해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회장 승진에 부정적 시각도 많다. 이재용 부회장은 현재 매주 목요일에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에, 3주 간격으로 금요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9월 해외 출장 후 귀국길에 '연내 회장 승진 계획' 관련 질문에 "회사가 잘 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앞으로 지배구조 개선, 시스템반도체 1위 도전 등 숙제를 풀어야 한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총수가 국내외 공장 방문 등 현장을 챙기는 소통경영은 중요하다"며 "총수의 '출장 마일리지'가 쌓일 수록 글로벌 비즈니스는 성과로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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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2022-10-15 10:39:40
뽀뽀하고 안았던 SBS삼성백수현부사장 애인은 따로 있었다 왜 말을 못하나요! 자기 애인 예랑 프로덕션 이현주는 돈벌게 해줬는데 무고한 십년피해자 이매리 십년임금손실은 보상했냐! 너네나 카드론대출이나 7년받고 기부 봉사공익홍보홍보홍보대사사회적기업 해봐라. 욕하는게 정상이지. 이매리하나은행계좌로만 십년치입금먼저다. 소통승진공익ESG 사기집단아.

이매리 2022-10-13 09:43:44
대출로 피해보상해준 현대정몽규회장도 국감에 나오는데 삼성도 종합감사국감에 나와라. 삼성노태문사장 소통강화기사만 나가고 사기쳤냐! 카드론대출이 십년피해보상이냐! 삼성준법위원회 사기집단아. 신뢰없는 삼성연세대지. 화해조서도 작성된게 없고 공익신고2년이내 임금손실보상도 된게 하나도 없습니다. 삼성백수현부사장과 삼성준법위원회와 한통속인 삼성이재용회장 재판망해라. 이재용회장 승진반대합니다. 너네나 카드론대출이나 받고 기부,봉사,공익,홍보홍보대사, 사회적기업 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