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meets DESIGN] 두바이에 뜬 날으는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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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eets DESIGN] 두바이에 뜬 날으는 택시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2.10.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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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바이, 미래 항공 모빌리티 시험장
- 중국 모빌리티, 소형 전기항공기 대중에 첫 공개

10월 12일 중국 선두의 전기차 및 모빌리티 테크 기업인 샤오펑 모터스(Xiaopeng Motors, 또는 Xpeng, Inc., 小鹏汽车; 광저우 본사)는 자체 개발한 하늘을 나는 택시 ‘Xpeng X2’  모델을 두바이에서 대중을 상대로 첫 선을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경제 언론들이 보도해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가 주목했다.

샤오펑 모터스 측에 따르면, ‘Xpeng X2’ 시험 활주 비행은 두바이의 더 팜(The Palm) 인공섬 근처에서 실시했으며, 시험 비행 전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 민간항공당국(Dubai Civil Aviation Authority, 이하 DCAA) 감독 하 위험 평가를 거친 후 특별비행허가를 받아 실시됐다.

UAM 사업의 상용화까지 아랍걸프권 두바이는 미래 기술과 라이프스타일 실험 및 도입에 한층 유리한 사회문화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Photo: Business Wire
Skydive 행사 중 샤오펑 모터스의 'X2' 전기비행택시 공개 비행 광경. UAM 사업의 상용화까지 아랍걸프권 두바이는 미래 기술과 라이프스타일 실험 및 도입에 한층 유리한 사회문화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Photo: Business Wire

오늘날 ‘혁신의 도시’로 알려진 두바이의 지리적 이미지를 활용해 ‘X2’ 전기비행택시를 일반 대중 소비자에게 최초로 공개했다고 브라이언 구 샤오펑 매니저는 이번 중국산 하늘을 나는 전기차 런칭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외형적 디자인적 측면에서 볼 때 X2는 일반 자동차 만한 크기에 2인 탑승할 수 있는 초소형 무인 비행차다. 차체 무게는 360 kg, 탑승자 및 수하물 포함 비행 최대 무게 하중 560kg이 허용된다.

붐 4개에 탑재된 로터 2개, 총 8개 로터 전동 구동으로 최대 시속 130km으로 비행이 가능하고, 건전지 1회 충전으로 35분 비행할 수 있다. 조종 모드 선택에 따라 운전자 매뉴얼 조종과 무인 자동 비행이 둘 다 가능하며 관광이나 비상의료 수송에 적합한 저공 비행용으로 설계됐다. 충돌이나 추락 시 대비 낙하산 구조 시스템도 완비돼있다.

엑스펑 사는 이 모델을 이미 ‘제5세대 하늘을 나는 전기차’로 명명했을 만큼 성능과 안전 측면에서 상당히 완성도 높은 기술을 자랑한다. 업체 측은 현재 접히는 날개회전 로터가 장착된 한층 더 미래주의적 디자인의 제6세대 하늘을 나는 전기차를 개발 중에 있다.

'X2' 날으는 전기차 내부 콕핏. Photo capture: BusinessWire
'X2' 날으는 전기차 내부 콕핏. Photo capture: Business Wire

한편 미국과 유럽에서도 전기 수직이착륙기 개발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주도한 키티호크(Kittyhawk)가 최근인 9월, 지난 10년 간 해온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직후, 새 ‘하늘을 나는 차’ 스타트업 알레프(Alef Aerodynamics Inc., 2015년 창업)가 헬리콥터보다 작은 초소형 새 첨단 전기수직이착륙기를 선보였다. 알레프는 소수 부유층 만이 아닌 일반 승객을 위한 도시형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이하 UAM) 솔루션을 제안한다.

미국의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oeing)도 그같은 UAM 트렌드의 잠재력을 간파하고 도심용 날으는 전기차를 이용한 여객수송 사업 파트너 모색에 한창이다. 

특히 업체는 이제까지 헬리콥터나 소형 수직이착륙기가 수퍼리치 만을 위한 고가 교통수단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서 보다 저렴한 대중용 UAM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보잉이 인수한 소형 전기구동 수직이착륙기 '위스크 에어로(Wisk Aero)' 제로이산화탄소 배출 4인용 무인조종기. Courtesy: Wisk Aero.
보잉이 인수한 소형 전기구동 수직이착륙기 '위스크 에어로(Wisk Aero)' 제로이산화탄소 배출 4인용 무인조종기. Courtesy: Wisk Aero.

보잉의 그 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UAM 사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미 보잉 사가 일단 미 정부 항공관련 부서, 항공업계 및 협회, 표준화 당국, 항공 안전처, NASA 미 항공우주국, 정치가 및 기업가들로부터 인증 받은 운항 및 안전 표준율 및 법적 승인 취득에 성공하면 곧 글로벌 항공업계에 선례적 표준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더 막강하다.

하지만 그 모든 조건이 충족시켜 도심용 수직이착륙 날으는 전기차가 소비자들의 일상의 보편적인 모빌리티 현상으로 자리 잡으려면 최소한 2030년대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업계는 추측한다.

그 같은 계획이 순조로운 실행 여부는 1) 보다 세련화된 IT 기술의 지원, 2) 법적 규제 통과, 3) 도심 내 비행 수단에 대한 소비자 사이 사회적 포용 여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전기차 시장에 클 숙제거리인 배터리 기술 향상 문제와 충전 시설 인프라 구축 여부 또한 UAM 보편화 여부를 좌우하기 때문에 그 부문의 지속적인 투자도 계속 필요하다. 

한편, UAM 관련 행정적・규제적 표준의 정착과 나란히 이 분야의 새 일자리 창출 — 조종사, IT 제어가, 항공교통관제사 등 — 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기대된다.

적어도 이번 샤오펑 모터스의 ‘X2’ 두바이 데뷔는 글로벌 교통업계에 미래 도시 환경 속에서 어떤 미래적 도시 모빌리티가 펼쳐질지 대중의 상상적 뇌리를 선점한 순간임엔 분명하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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