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내수·수출 판매량 동반하락...‘한 방’이 필요한데 총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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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내수·수출 판매량 동반하락...‘한 방’이 필요한데 총알이 없다?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3.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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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극심...국내 신차도, 전략도 없는 답보상태”
-판매 차종 4대, 현대차·기아 및 쌍용차의 절반도 안돼
-르노코리아 “내년 신차 출시 목표, 노사 간 협력할 것”
The New QM6[사진=르노코리아 홈페이지]
The New QM6[사진=르노코리아 홈페이지]

르노코리아가 국내 자동차 제조사 중 유일하게 내수·수출 판매량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올해는 신차 출시 계획도 없어 향후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현재 르노코리아가 판매 중인 차량은 4종류로 다른 제조사들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지만, 올해에는 신차 출시 계획조차 없어 판매량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르노코리아의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 방’이 필요하지만 총알도, 선택권도, 전략도 없다”라고 지적하면서 “회사가 르노 그룹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국내 상황에 맞게 해결책을 제시하기 어려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사 갈등이 있을 때마다 르노코리아 철수 관련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안다”라면서, “르노그룹 본사가 우리나라 자동차 판매 시장에 매력을 못 느끼면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로 언제든지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기준 르노코리아의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37.9% 감소했다. 국내 판매량은 40.3%, 해외 판매량은 36.7% 감소하면서 내수·수출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동차 판매 업계 종사자들은 판매할 차가 없는데 판매량이 감소하는 게 당연하다고 설명한다.

현재 르노삼성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차량은 4종류(QM6·XM3 E-TECH 하이브리드·XM3·SM6)에 불과하다. 현대차·기아가 각각 25종류, 쌍용차가 8종류인 것을 볼 때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대차·기아는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꾸준히 신차를 출시하고 있고, 올해 국내 목표 판매량을 창사 이래 최대로 잡아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쌍용차는 인기 모델 토레스가 누적판매량 3만대를 넘기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토레스 전기차(U100)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내년 신차 출시를 목표로 연구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고 있다. 르노 그룹에서 공개한 수소전기차 ‘2024 르노 세닉 비전’의 국내 출시 또한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르노코리아측은 “올해는 어렵지만 재도약을 위한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면서 “내년에 중형 SUV 하이브리드 신차를 출시하기 위해 연구개발 중이고, 2026년 이후에는 전기차 국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외부에서 봤을 때 지난 몇 년간 노사 간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노사 간 협력해 좋은 결과를 얻어내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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