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의 무덤’ 일본 차시장, 마침내 뚫리나...아이오닉 5 일본에서도 ‘올해의 차’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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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의 무덤’ 일본 차시장, 마침내 뚫리나...아이오닉 5 일본에서도 ‘올해의 차’ 수상
  • 장지혜 기자
  • 승인 2022.12.10 0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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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 니즈 맞춘 온라인 판매 실시 ‘주효’
- 내연기관 메리트 없다면, ‘무공해차’로 승부
현대차 아이오닉 5가 일본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됐다.[사진=JCOTY 실행위원회]
현대차 아이오닉 5가 일본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됐다.[사진=JCOTY 실행위원회]

아이오닉 5가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한국 자동차 가운데 최초로 ‘일본 올해의 차’ 수상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예사롭지 않은 현대차의 행보에 화려한 재진출이 빛을 봤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본 올해의 차 위원회 관계자는 “아이오닉 5의 혁신적인 내외관 디자인은 물론 긴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역동적인 주행 성능, 다양한 편의·안전 사양 등이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특히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패들시프트로 회생제동 단계를 바꾸는 기능도 운전의 쾌감을 선사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13년 전 쏘나타, 그랜저 등 대표 모델을 앞세워 일본에 진출했다가 참패를 맛본 현대차가 아이오닉 5로 일본 땅을 밟으면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오닉 5는 지난 5월부터 일본 시장에서 온라인을 통한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일본 소비자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모델이다.

특히 일본이 개발에 뒤처져 있던 전기차와 수소차 등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덕분에 현대차가 더욱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과거와는 달리 시장조사를 통해 고객 니즈에 맞는 온라인 판매를 실시하고 ZEV(넥쏘, 아이오닉 5) 상품만을 판매하는 등 새로운 판매방식과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면서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고객들도 온라인 판매에 대한 염려가 많았지만 실제로 판매를 시작하고 나니 본인이 주도적으로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점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러한 고객들의 초기 반응을 모니터링하면서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개선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저조한 판매량에 대해서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질적으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양적으로는 아직 승부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11월 기준 현대차의 누적 등록 대수는 469대를 기록했다. 월 평균 판매 대수가 100대도 채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내 한 수입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물론 판매율이 저조한 것은 맞지만 일본에서는 왜 이런 차를 토요타 등에서 생산하지 못하냐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아이오닉 5는 글로벌 시장에서 없어서 못 파는 자동차다”라고 말했다.

일본 올해의 차는 1980년부터 매년 일본에서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부문별 올해의 차를 선정한다.

아이오닉 5는 이번 ‘일본 올해의 차’ 수입차 부문에서 BMW iX,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르노 아르카나 등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현대차 일본 법인장 조원상 상무는 “앞으로도 일본 시장에서 진정성 있고, 겸허한 자세로 모빌리티의 미래에 공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지혜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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