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LGD, 올해 물가 안정되도 수요 회복 어려워...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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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LGD, 올해 물가 안정되도 수요 회복 어려워...왜?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3.1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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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디아 “패널업체 재고 수준 낮아져도, 세트업체는 여전히 부담”
-2024년 수요 회복 기대...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 정상화, 유럽·북미 시장 활기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삼성D)·LG디스플레이(LGD)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가 올해 회복세에 접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고, 물가가 안정되더라도 세트업체의 재고 상황이 해결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열린 ‘2023년 옴디아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 KDC’에서 박진한 이사는 “경기 지표와 물가 상승 등 상황이 나아짐에도 올해 패널 수요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박 이사는 이에 대해 “패널 업체들이 지난해 관리를 잘해놔서 현재 재고 수준은 굉장히 낮아진 게 사실이지만, 세트업체 재고는 아직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세트업체도 작년 하반기 조정 노력을 계속했음에도 재고를 여전히 갖고 있는 상태에서 올해로 넘어왔기 때문에 아직은 조정이 좀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현재 TV 패널 구매량을 늘리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업체들은 이미 패널 구매량을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이사는 “중국업체들은 재고가 한국업체들보다 더 많은데도, 먼저 패널 구매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라며, “이는 한국의 시장점유율을 더 빨리 뺏어오기 위해 저가라고 판단되는 시점에 재고를 더 쌓아놓으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한국업체들은 아직 부담되는 재고를 더 쌓아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중국업체와 다른 전략을 가져가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10주년 기념행사. [사진=LG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2024년이 패널 수요가 회복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정된 스포츠 빅이벤트가 코로나 이후 처음 정상화되는 시점에서 유럽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하계 올림픽이, 미국에서는 남미·북중미 국가가 함께 참가하는 ‘코파 아메리카’가 개최될 예정이다.

박진한 이사는 “2024년은 스포츠 이벤트들이 코로나 이후 정상적으로 개최되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물가 상승도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아질 것이므로 소비심리를 충분히 자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라고 전망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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