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대표 유지한 현대, 단독체제 전환한 DB손보...계묘년 경영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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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대표 유지한 현대, 단독체제 전환한 DB손보...계묘년 경영전략은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3.13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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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각자대표 체제 유지
“내실 경영으로 수익성 개선”
DB손보, 정종표 ‘1인 체제’ 전환
첫 행보는 “해외사업 확대”
현대해상 조용일-이성재 대표이사, DB손해보험 정종표 대표이사
현대해상 조용일-이성재 대표이사, DB손해보험 정종표 대표이사

이달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현대해상은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DB손해보험은 단독 체제로 재편한다. ‘업계 2위’를 둘러싼 두 회사의 계묘년 경영전략은 각각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사업 경쟁력 강화로 꼽힌다.

현대해상, ‘투톱’ 체제 유지...최우선 과제는 수익성 개선

현대해상이 대표이사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이달 17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조용일, 이성재 대표이사 연임 건을 의결한다.

조용일, 이성재 대표이사는 2020년부터 3년간 함께 회사를 이끌었다. 각각 부회장, 사장으로 선임돼 경영총괄과 경영기획을 맡고 있다.

조 부회장은 1958년생으로 경북고,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1988년 현대해상으로 이직해 법인영업지원부장, 업무최고책임자 등을 역임했다.

이 사장은 1960년생으로 서울고등학교,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회사에 입사해 CCO(업무최고책임자), 경영기획본부장 등을 맡으며 37년간 회사에 몸을 담갔다.

두 대표는 임기 중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현대해상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은 5745억원으로 전년(4325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손해율 및 사업 비율을 개선한 영향이 크다. 같은 기간 전체 손해율은 83.1%로 0.6%p 하락했고 사업 비율은 19.8%로 전년 대비 0.6%p 개선됐다.

다만 경쟁사 대비 수익성은 아쉽다는 평이 나온다. 이는 조 부회장과 이 사장이 연임 이후 개선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제시된다.

현대해상 작년 자산규모는 51조5080억원으로 DB손보(50조2960억원)보다 높으나 순이익은 DB손보(9922억원)에 50% 수준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올해 경영방침은 이익 기반 내실 경영이다”며 “고수익 상품 중심 매출을 확대하고 손해율 관리에 주력하는 등 이익 경영방침을 통해 수익성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DB손보, 13년 만에 대표 교체...글로별 경쟁력 강화한다

현대해상이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경쟁사인 DB손보는 ‘투톱 체제'에서 정종표 대표 ‘1인 체제'로 재편했다. 김정남 대표이사가 지난 7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1962년생으로 계성고등학교,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입사 후 2015년 법인사업부문 부사장에 오른 뒤 2020년 개인사업부문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대표이사에 올랐다.

재직 중 신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 2018년 최초로 성능진단업계인 한국자동차진단 보증협회와 업무 계약을 맺었다. 또 2019년 말 배달의 민족과 협력해 라이더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보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정 사장의 첫 행보는 해외사업 확대로 예상된다. 정 사장은 신년사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신흥시장 진출과 함께 해외사업을 본격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요 거점은 베트남이다. 회사는 지난달 베트남 손보시장 점유율 10위를 차지하고 있는 VIN(Vietnam National Aviation Insurance)의 지분 75%를 인수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계묘년 경영전략으로 CSM 관점에서의 상품 전략을 통한 경쟁 우위 확보, 환경 변화에 대응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위해 신흥시장 진출과 함께 해외사업을 본격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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