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간소화법 표류에...DB손보, 청구 편의 서비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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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간소화법 표류에...DB손보, 청구 편의 서비스 확대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2.24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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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통한 간소화 서비스 출시
“자동무심사 지급도 검토 중”
[사진=DB손해보험]
[사진=DB손해보험]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법안이 계류된 가운데 DB손해보험이 청구 키오스크 운영을 시작하며 관련 서비스를 확대한다. 별도 서류를 발급받지 않고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등 고객 편의성을 제고했다는 평을 받는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보험업범 개정안) 법안이 14년째 계류 중이다. 오는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원회 안건에서 제외되면서 이달 임시국회에서도 논의하지 못하게 됐다.

2009년부터 국민권익위는 실손 보험금 청구를 개선할 것을 업계에 권고했다. 하지만 환자 개인정보 유출과 보험사 데이터 악용 등을 이유로 의료계가 반대하면서 진전이 없는 상태다.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는 병원이 중계기관을 거쳐 보험사에 영수증 등 관련 서류들을 전자문서 형태로 제공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이전보다 청구금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받는다.

보험업계는 우려와 달리 안정성을 이미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보험정보를 그동안 보존해오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정보 유출을 충분히 방어하고 있다"며 "실손보험 청구간소화 관련 보험금 청구 중계기관이 된다면 얼마든지 할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

이 가운데 DB손보가 키오스크를 활용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서비스를 확대한다. ㈜지앤넷과 함께 보험금 청구 전용 키오스크를 개발해 지난 20일부터 강남 고객 센터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고객은 진료비 관련 서류를 별도로 발급할 필요가 없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기능이 탑재돼 있어 연계된 병원의 실손 보험금 청구 시 진료비영수증 및 진료비 세부내역서가 자동으로 확인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보험금 청구 기능도 제공돼 시간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연계 병원에서 진료받은 경우가 아니더라도 청구 가능해 대기하는 시간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DB손보는 일정 요건이 충족될 경우 자동무심사 지급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DB손보 관계자는 "고객센터 내 보험금 청구 키오스크 운영으로 고객 만족도 향상 및 고객센터 창구 업무의 효율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시범운영 후 점차 전국 고객센터로 확대할 것"이라며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접수건은 일정 요건이 충족될 경우 자동 무심사 지급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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