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금액은 대외비”...CJ제일제당·아지노모토, 화해금 전달로 '조미료 특허전쟁'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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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금액은 대외비”...CJ제일제당·아지노모토, 화해금 전달로 '조미료 특허전쟁' 일단락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2.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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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합의금 40억엔으로 추정"... CJ제일제당, "합의 금액은 대외비"

일본 식품기업 아지노모토와 CJ제일제당이 글루탐산나트륨(MSG) 제조방법 특허 침해를 두고 벌인 법적 공방에서 CJ제일제당이 합의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양측은 합의를 완료했으나 CJ제일제당은 합의금에 대해선 함구하기로 했다는 입장이다.

아지노모토의 '아지노모토' 제품 이미지 [사진=아지노모토]
CJ제일제당과 특허권 소송을 진행한 아지노모토의 '아지노모토' 제품 이미지 [사진=아지노모토]

2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4차례에 걸쳐 이어진 아지노모토와의 법적 다툼에서 합의를 통해 화해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양측의 합의금이 총 40억엔(약386억원)일 것으로 추정했으나 CJ제일제당은 해당 금액은 추정치일 뿐, 아지노모토와 CJ제일제당 모두 합의 금액을 대외비로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아지노모토는 CJ제일제당을 상대로 자사의 감칠맛 조미료의 제조 특허와 사료용 아미노산 ‘트립토판’의 제조 특허를 침해했다며 일본·미국·독일 법원에 총 4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 중 일본과 미국에서의 소송 3건은 지난해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이미 종결됐다. 이어 최근 독일 소송 역시 양측이 화해금을 전달하기로 하면서 ‘조미료 특허 전쟁’은 일단락되고 있는 양상이다.

독일 법원은 지난 2020년 1월 아지노모토의 글루탐산나트륨(MSG) 미생물 제조 기술을 CJ가 무단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CJ의 사료용 MSG 유전자 염기 서열이 아지노모토가 자사의 MSG를 제조할 때 사용한 미생물 DNA와 동일했다는 조사가 판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는 "화해금 총액이 공표되진 않았지만 4건의 소송에서 CJ제일제당이 총액 40억엔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27일 <녹색경제신문>에 “아지노모토와의 모든 소송 사건들은 이미 종결됐다”며 “언론에 나온 합의 금액은 모두 추측일 뿐 정확한 합의 금액은 양측 모두 밝히지 않기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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