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쿠팡-롯데마트 발주 중단에도 최대 실적...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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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쿠팡-롯데마트 발주 중단에도 최대 실적...비결은?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2.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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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지난해 매출 18조7794억원
글로벌전략제품(GSP) 매출 56% 성장

쿠팡과 롯데마트가 CJ제일제당과의 마진율 전쟁으로 발주를 중단한 가운데도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매출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 식품 부문이 크게 성장하면서 18조가 넘는 매출을 견인해 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 전경 [사진=CJ제일제당]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 전경 [사진=CJ제일제당]

14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CJ대한통운 제외)이 18조77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6% 늘어난 1조 2682억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다. CJ 대한통운을 포함한 매출액은 30조795억원, 영업이익은 12조6647억원으로 각각 14.4%, 9.2% 성장했다.

성장 비결엔 K-푸드의 해외 호조 등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김치와 만두를 필두로 하는 비비고를 중심으로 해외 식품사업이 연간 매출 5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은 45% 늘어났다. 전체 식품사업의 매출액은 11조10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1%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12.5% 증가한 623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원부재료비 상승으로 인해 국내 사업은 위축됐으나 미국을 비롯한 주요 해외 국가에서 글로벌전략제품(GSP)인 만두·치킨·가공밥 등의 매출이 56% 성장하면서 호실적을 이끌어 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CJ가 다른 유통 거래처와의 불화로 국내 영업이익이 다소 줄어든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4분기에 유통 플랫폼사인 쿠팡과 납품 단가를 두고 마찰을 빚었다. 양측의 갈등은 올해에 들어서도 더 깊어져 결국 발주 중단 사태에 이르게 됐다.

쿠팡은 CJ제일제당이 계약상의 물량을 보급하지 않아 중단했다고 밝혔으나 CJ제일제당은 쿠팡이 마진율 인상 요구를 해왔고 거절 의사를 밝히자 쿠팡 측에서 일방적으로 발주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롯데마트도 CJ제일제당에 납품 단가 인하를 요청했지만 CJ제일제당이 제안을 거절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롯데 측에선 일부 제품의 신규 발주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마진율 전쟁으로 유통 공룡인 쿠팡과 롯데마트를 등지게 된 상황에서도 CJ제일제당은 올해도 식품과 바이오 부문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14일 <녹색경제신문>에 “최근 새롭게 출범한 FNT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힘쓸 예정”이라며 “유통 과정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국내외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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