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너마저"... 오아시스, 수요예측 부진에 상장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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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너마저"... 오아시스, 수요예측 부진에 상장 철회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3.02.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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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의지 불태웠으나... "IPO 상황 악화에 외형 키워 재도전"
컬리 이어 오아시스도 상장 철회.. 새벽배송 성장성에 물음표
지난 8일 IPO 기자간담회를 열었던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사진=오아시스]
지난 8일 IPO 기자간담회를 열었던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사진=오아시스]

컬리에 이어 오아시스마저 상장을 철회하면서 새벽배송 이커머스 기업의 향후 성장성에 물음표가 떴다.   

오아시스(대표이사 안준형)는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KOSDAQ) 상장을 철회한다고 1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4일 코스피 상장 추진을 연기하기로 한 컬리의 결정 이후 또 다시 새벽배송 특화 이커머스의 상장 철회로 후폭풍이 클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아시스 관계자는 “기업공개(IPO) 시장이 최근 대내외 경제 악화로 인해 위축되어 투자심리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에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아시스는 업계 유일의 흑자 기업으로 지속 성장을 위한 재원을 이미 갖춘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다만, 오아시스 측은 "이번 상장 절차를 추진하며 시장에 오아시스의 본질과 혁신적인 물류시스템이 세세히 알려진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이사는 “우선 오아시스에 관심 가져 주신 많은 투자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오아시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성장전략 등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은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아시스는 혁신적 물류테크를 기반으로 양질의 유기농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함으로써 유기농 식품의 대중화를 이끄는 이커머스 선도기업으로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오아시스는 상장을 진행하며 밝혔던 각 사업계획을 더욱 확장 있게 진행해 흑자를 유지하면서도 외형적 성장을 갖춘 뒤, 향후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을 고려해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오아시스의 상장 철회의 배경에 부진한 수요예측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희망 공모가는 3만~4만원 정도였던데 반해, 대부분 기관투자가들의 공모가는 2만원대 중반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배송의 대표주자인 컬리에 이어 새벽배송 시장의 유일한 흑자업체인 오아시스마저 상장을 철회하면서 향후 동종 및 이커머스들의 상장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업계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장만이 기업 성장의 지표는 아니겠지만, 상장을 추진하다가 철회할 경우, 해당 기업의 성장성에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우려를 밝혔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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