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본격화...온라인 뷰티시장 힘주는 이커머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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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본격화...온라인 뷰티시장 힘주는 이커머스들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3.01.11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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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르면 다음주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논의
롯데쇼핑 온앤더뷰티, 뷰티브랜드 10여종 단독 기획 판매
SSG닷컴 '쓱세일' 신설, 뷰티 프로모션 강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가 임박한 가운데 화장품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국내 주요 이커머스업체들은 뷰티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온라인 화장품 수요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업체 중 뷰티 부문 절대강자가 없는 만큼 승부수를 걸고 관련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픽사베이]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이커머스업체들이 뷰티 부문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섰다. 정부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해제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화장품 수요 증대가 전망되자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한 것이다.

실제 정부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추세적인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자 이르면 다음주 중 실내 마스크 방침을 조정할 방침이다. 이에 관해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이번 주 상황을 살펴보면서 실내 마스크 의무를 조정할 환경이 됐는지에 대한 자문위 위원들의 의견을 모은 뒤 이르면 다음 주 회의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방역지침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움츠렸던 뷰티 시장이 미소 짓고 있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되면 화장품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5월 실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면서 백화점 화장품 매출이 30% 내외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프라인 유통채널뿐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주요 이커머스업체들은 단독기획 상품과 프로모션을 확대하면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먼저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의 프리미엄 뷰티 전문관 온앤더뷰티는 백화점 뷰티 인기 브랜드 10여 종을 한정 판매하는 단독 기획 세트를 준비했다. 화장품 선물 수요가 많은 설 명절을 집중 공략해 매출과 더불어 플랫폼 인지도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SG닷컴도 뷰티부문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연중 내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SG닷컴은 ‘쓱세일’을 신설하고 첫 프로모션으로 ‘뷰티 쓱세일’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기간 동안 SSG닷컴은 에스티 로더, 키엘, 랑콤 등 백화점 화장품부터 아오오페, 닥터지, 마녀공장 등 다양한 뷰티상품을 선보인다.

앞서 SSG닷컴은 지난해 6월부터 뷰티 전문관 ‘먼데이 문’ 모바일 페이지를 개편하고 뷰티사업 역량을 강화해왔다. SSG닷컴 전문관 내 ‘쓱배송 뷰티’탭을 별도로 개설하고 배송 가능 상품을 확대해왔다. 또 지난해 9월에는 명품 브랜드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화장품·향수 부문 ‘LVMH P&C’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밖에 컬리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뷰티컬리’도 론칭한지 두 달여 만에 제품 판매량이 3.2배 증가할 만큼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컬리는 이미 2017년 뷰티 관련 상품 판매를 시작했지만 주력 식품 대비 뷰티 관련 사업에서는 별 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뷰티컬리를 론칭하고 글로벌 워너비 스타 블랙핑크 멤버 제니를 모델로 발탁하면서 온라인 뷰티 부문 역량을 본격 강화하고 나섰다.

이처럼 이커머스업체들이 최근 뷰티사업 사세를 확장하는 이유는 수익구조를 효율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화장품은 식품 대비 마진율이 크고 재고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고객 1인당 객단가도 높고 식품 주요 고객층인 3040 여성과 연쇄구매를 노릴 수 있다. 엔데믹 이후 화장품 수요가 급증하면 이러한 장점을 살려 빠르게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온라인 채널 중 식품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든 반면 뷰티 부문은 여전히 절대강자가 없는 상황이다. 온라인 뷰티 채널을 빠르게 선점한다면 향후 플랫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강점도 있다.

이에 관해 한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11일 <녹색경제신문>에 “코로나19 이후 화장품 유통 구조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그간 오프라인 채널을 선호해온 뷰티 소비층을 온라인 수요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 수익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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