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소비 양극화’ 지속 전망... 뷰티업계 대응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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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소비 양극화’ 지속 전망... 뷰티업계 대응 방안은?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1.0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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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프리미엄'...'소비 이원화' 현상
뷰티업계 '가성비' 혹은 '가심비' 공략

작년에 이어 올해도 뷰티업계에서는 ‘가성비-프리미엄‘의 ’소비 이원화‘ 바람이 예상된다. ‘가성비 제품’과 더불어 ‘명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뷰티 기업은 각자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프리미엄 브랜드 '헤라'의 신제품 '센슈얼 누드' [사진=아모레퍼시픽]
프리미엄 브랜드 '헤라'의 신제품 '센슈얼 누드' [사진=아모레퍼시픽]

지난 12월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엥겔지수가 2021년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11.4%에서 2021년 12.9%로 2년 간 1.5% 포인트 상승했다. 소득 중 식비 지출을 의미하는 엥겔지수는 보통 빈곤의 척도로 사용된다. 즉 엥겔지수가 상승한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가난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주로 고속득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판매하는 백화점 매출 역시 계속 상승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8.3% 증가한 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렇게 경기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올해도 소비 양극화는 지속될 전망이다. 뷰티 업계 빅2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그에 따른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다양한 가격대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들의 포지셔닝을 달리 해 양극화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중저가 라인으로 ’가성비‘를 겨냥하고 프리미엄 라인으로 ’가심비‘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와 헤라를 중심으로 하는 프리미엄 브랜드·제품군과 이니스프리, 에뛰드, 마몽드 등 중저가 브랜드를 보유하며 가격대별로 브랜드 정체성을 확실히 하고 있는 양상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9일 <녹색경제신문>에 “다양한 가격대의 브랜드들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브랜드가 갖고 있는 고유의 특성을 살려 소비 양극화에 대응 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주요 경쟁 업체인 LG생활건강은 브랜드를 고가, 중저가로 나누기 보다는 성장가능성이 큰 럭셔리 브랜드를 필두로 해외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은 가격대가 아닌 판매 채널을 기준으로 브랜드들을 범주화 하고 있다. 

백화점을 주요 채널로 하는 ‘럭셔리’ 브랜드로는 후, 오휘, 숨37, 빌리프 등이 있고 로드샵, 마트, 홈쇼핑 등을 주요 판매처로 하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로는 이자녹스, VDL 등이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9일 <녹색경제신문>에 “소비 트렌드에 따라 가격대 별로 브랜드를 나누기 보다는 현재로선 미국, 중국, 일본 등 자사의 브랜드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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