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악재에도 실적 호전... "올 상반기는 예측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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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악재에도 실적 호전... "올 상반기는 예측 불가"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2.21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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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4분기 매출·영업익 6.9% 증가
"불매운동에 애꿎은 가맹점주만 피해" 주장도
SPC그룹, "안전경영 실천 노력으로 소비자 신뢰 회복"

지난해 10월 SPC그룹 계열사 에스피엘(SPL) 직원의 사망사고로 번진 불매운동의 불씨가 현재까지 사그라지지 않는 양상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SPC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PC삼립의 매출·영업익이 모두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일각에서는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면서 그룹 계열사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두드러지는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는 중이다.

SPC삼립의 '보름달’ 제품 이미지 [사진=SPC]
SPC삼립의 '보름달’ 제품 이미지 [사진=SPC]

지난해 SPC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SPL의 평택 제빵공장서 20대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로 소비자들은 SPC그룹의 계열사를 공유하고 불매를 촉진하는 등 그룹을 향한 질타를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불매도 한때”라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최근까지도 회복되지 않은 브랜드 이미지 탓에 피해를 입은 가맹점주들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SPC계열사뿐만 아니라 SPL 공장에서 생산된 빵을 납품받는 다른 외식기업들도 존재한다”며 해당 브랜드들도 불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불매운동 장기화가 올해 상반기 SPC그룹 산하 기업들의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SPC의 주요 계열사인 SPC삼립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이 8913억원, 영업이익은 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6.9% 늘어났지만 4분기가 호빵 성수기였던 것을 감안하면 상반기 실적은 비교적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21일 <녹색경제신문>에 “기프티콘을 환불하고 매장 앞에 대자보가 붙는 등 불매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SPC브랜드로 가장 잘 알려진 파리바게뜨가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불매로 인해 애꿎은 가맹점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불매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특정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하는 불매 운동은 가맹점에만 영향이 쏠릴 뿐 불매의 본래 목적이 본사의 개선 도모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SPC그룹은 직원들과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안전을 보장하는 업장을 만들기 위해 힘쓰는 중이다. 특히 이달부터 매월 노사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안전점검의 날은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지난 1996년 4월부터 매월 4일 시행해온 캠페인으로 SPC도 안전경영 체계 확립을 위해 이달부터 매월 진행하기로 한 것.

SPC그룹 관계자는 “안전하고 행복한 근무환경을 만든다는 안전경영 비전을 실천할 것”이라며 “앞으로 안전을 최우선하고 업계에 모범이 되는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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