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뚫어라"... 파리바레뜨VS뚜레쥬르, 'K-베이커리' 자존심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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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뚫어라"... 파리바레뜨VS뚜레쥬르, 'K-베이커리' 자존심 경쟁 후끈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12.05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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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뚜레쥬르, 미국 대규모 제빵공장 건립
파리바게뜨 "미국 매장 현재 110개, 장기 계획 차질 없어"
엄격한 국내 프랜차이즈 출점 규제로 해외시장 확대 전략

국내 대표 제빵업체 빅2가 K-베이커리 타이틀을 걸고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주목된다. CJ푸드빌 뚜레쥬르는 미국 현지 대규모 공장 건립에 나섰고 파리바게뜨는 올해 미국 현지 매장수를 100개 이상 늘렸다.

지난 5월 오픈한 뚜레쥬르 미국 샬롯점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CJ푸드빌 제공]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제빵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해외사업을 확대해 상장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경영전략이란 분석이다. CJ푸드빌은 미국에 베이커리 뚜레쥬르 확장을 위한 대규모 제빵공장 건립에 나선다. 현재 공장부지를 물색하는 중으로 이르면 내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CJ푸드빌은 미국 제빵공장을 건립한 후 식자재 공급망을 확보하고 미국 현지 매장을 빠르게 확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CJ푸드빌 뚜레쥬르는 2004년 미국시장에 첫 진출한 후 신규출점에 박차를 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는 현재 21개주 82개 매장을 열었고 올해 말까지 22개주에 100여 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5일 <녹색경제신문>에 "현재 미국 21개주 기준으로 82개 매장을 운영중이고 이 지역들을 거점으로 확장 준비를 하고 있다"며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공장설립을 계획하고 있지만 투자규모나 건립 지역 등 구체적인 사안은 논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2030년까지 미국 현지 점포를 1000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사진=SPC그룹 파리바게뜨 제공]

한편 SPC그룹 파리바게뜨도 미국 현지 점포를 확장하면서 연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미국 진출 이후 현재 14개주에서 1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주목할 점은 전체 매장 중 가맹점 비중이 높은 만큼 현지 프랜차이즈 사업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것. 실제 현재 파리바게뜨 미국 점포 가맹점 비중은 8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미국 내 파리바게뜨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매출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노믹(Technomic)이 추정한 지난해 파리바게뜨 미국 매출은 1억7400만 달러(약 2245억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미국매출은 올해 3300억원 규모로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11일 캔자스주 위치다(Wichita)에 매장을 열고 연말까지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콜라도 등 지역에서 40개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미국 내 매장을 1000개까지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관해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5일 <녹색경제신문>에 “미국 매장은 현재까지 110개 정도”라며 ”구체적으로 연간 매장 확장계획은 밝히기 어렵지만 장기적인 계획은 차질없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주요 제빵업체들이 미국시장 확대에 힘쓰는 이유로 국내 출점 규제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프랜차이즈 신규 점포 출점은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 지난 4월 시행된 지역상권법에 따라 지역상인 등으로 구성된 지역상생협의체 동의 없이 신규 출점이 불가능해졌다. 이밖에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가맹사업법 개정안만 20개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5일 <녹색경제신문>에 “한국 프랜차이즈 규제는 미국 대비 2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아무래도 향후 국내 가맹사업법이 강화되는 추세라서 업계 입장에서 부담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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