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림에도 없었다"... 하림, SPL 사고 원인 '인터록' 부랴부랴 설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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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하림에도 없었다"... 하림, SPL 사고 원인 '인터록' 부랴부랴 설치 중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10.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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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익산 육가공 공장, 배합기 인터록 설치 작업중
하림 측 "11월 중순까지 전 기계 설치 마무리할 것"

SPC그룹 제빵공장 근로자가 ‘배합기 끼임’ 사고로 사망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배합기 '인터록' 미설치가 사망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동종업계 하림도 관련 장치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하림 관계자는 28일 "육가공 공장 배합기 인터록 설치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11월 중순에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림지주 사옥[사진=하림 제공]
하림지주 사옥[사진=하림 제공]

지난 15일 SPC그룹 계열사인 SPL 제빵공장 근로자가 사망하면서 산업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고원인인 소스배합기의 안전성 문제가 주목받고 있다.

보통 배합기는 뚜껑이 열렸을 때 자동멈춤장치(인터록)가 작동돼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하지만 평택공장 기계는 인터록 장치가 부착되지 않았고 뚜껑조차 없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는 것. 근로자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부재한 상태에서 기계에 직접 손을 넣고 원료를 섞다가 사고가 났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인터록 미설치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동종업계 하림도 관련 장치를 설치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림이 운영하는 익산 육가공 공장에서 운영하는 배합기 5대 중 4대가 인터록을 설치하지 않은 것.

이에 하림은 뒤늦게 육가공 공장 배합기 개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하림은 육가공 공장에서 운영중인 배합기 5대 중 4대에 인터록 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하림은 내달 중순까지 해당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하림 관계자는 28일 <녹색경제신문>에 ”현재 육가공 공장에서 운영하는 배합기 5대 중 한 대는 인터록이 설치돼 있고 나머지 4대에 대한 인터록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4대 중 국산기계인 두 대는 내일까지 설치하고 수입산인 나머지 두 대는 중간 벤더가 있어서 11월 13일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림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배합기는 소시지에 들어가는 육류를 교반하는 기계라는 설명이다. 하림 측은 설치 작업이 마무리된 후 직원들에게 인터록 관련한 안전교육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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