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아니어도 돼"… 컬리·네이버 손잡은 CJ제일제당, 새 유통전략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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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아니어도 돼"… 컬리·네이버 손잡은 CJ제일제당, 새 유통전략 통할까?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3.13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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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온라인 채널 공략... "쿠팡 협상 결렬 이전부터 계획된 협업"
CJ대한통운, 새로운 통합 배송서비스 ‘오네(O-NE)’..."CJ더마켓 배송 맡아"
업계, "발주 재개 미지수지만... 쿠팡과 CJ제일제당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

쿠팡과 마진율 싸움으로 발주중단사태까지 겪은 CJ제일제당이 최근 컬리·네이버와 손잡고 새로운 유통판로를 개척중이다. 이밖에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의 새로운 통합 배송서비스 ‘오네(O-NE)’를 자사몰 배송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로운 판매 전략이 쿠팡의 빈자리를 메울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J제일제당, 컬리와 파트너십 체결 [사진=컬리]
CJ제일제당, 컬리와 파트너십 체결 [사진=컬리]

13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컬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JBP)을 체결하고 상품 공동 개발에 나섰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신선식품을 비롯한 가공식품·가정간편식(HMR) 등 양사가 함께 제품을 공동 개발한다. CJ제일제당의 상품 기획에 컬리 MD가 참여해 '컬리 온리' 단독 상품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는 CJ제일제당의 내공이 담긴 상품 기획력과 컬리의 풀콜드체인이 상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 중이다. 특히, 식품 새벽배송인 ‘샛별 배송’을 보유한 컬리와의 동맹이 온라인 판로 확보에 일조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쿠팡의 ‘로켓배송’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선 컬리와의 협업으론 부족하다는 평도 나오는 중이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컬리외에도 최근 온라인 쇼핑부문의 또 다른 큰손 네이버 쇼핑과 손을 맞잡았다. 네이버 쇼핑의 매출은 가파르게 급성장하고 있는데 실제로 지난해 매출은 1조8000억원대를 넘으면서 전년(1조4885억) 대비 21퍼센트 성장하기도 했다.

특히, 네이버가 운영 중인 도착보장 서비스는 주문 기록과 재고 현황 등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한 상품 도착일을 보장해주고 있다.

‘내일 도착’은 쿠팡의 ‘로켓배송’과 동일하게 전날밤 12시까지 주문한 상품의 익일 배송을 보장해주는 서비스로 CJ제일제당은 쿠팡과의 거래 중단의 해법으로 네이버 도착보장 전문관에 판매 상품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네이버에서 판매되는 CJ제일제당의 제품은 CJ대한통운의 물류센터에 보관되어 있다가 판매가 되면 배송에 돌입하게 된다.

이밖에도 CJ제일제당은 온라인 자사몰 ‘CJ더마켓’ 등의 배송을 담당하는 CJ대한통운이 새로 개편한 통합 배송서비스 ‘오네(O-NE)’의 덕도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은 익일배송 서비스를 ‘내일 꼭! 오네’로, 내일 오전 7시 전 새벽 배송 서비스는 ‘새벽에 오네’, 당일 배송 서비스는 ‘오늘 오네’로 배송 시스템 이름을 통일하고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나섰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쿠팡과 납품단가를 두고 여전히 협의 중이며 컬리·네이버와의 협업은 쿠팡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13일 <녹색경제신문>에 “쿠팡과의 협상 결렬 이전에도 컬리와 네이버와의 협업은 계획됐었다”며 “쿠팡과는 관계없이 다른 기업들과 협업을 계속 이어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쿠팡의 존재감이 큰 만큼, CJ제일제당이 공식적으로 쿠팡과의 관계가 언급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3일 <녹색경제신문>에 “쿠팡과 CJ제일제당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면서도 “납품단가를 놓고 협상이 길어지면서 납품 재개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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